일상

개강

방바닥 2007. 9. 11. 19:11
 개강을 한지 이제 2주째로 접어 들었다. 학교를 7학기나 다녔건만, 1차 수강신청에서 원하는 과목을 모두 넣지 못하고 뭐 들을까, 이 과목 저 과목 기웃 거리다가 2차 수강신청 기간인 오늘에야 대충 한 학기의 과목을 정했다. 아직 넣지 못한 과목, 꼭 빼야만 하는 과목이 남아 있긴 하지만 대충 이 정도 선에서 끝이 날 듯 하니 일주일 묵은 변비가 시원하게 내려가는 느낌이다.
 현대차에서 내년 8월에 입사하라는 소식을 접한 뒤에 점점 더 고민이 쌓여간다. 1년을 두었던 졸업 유예기간에서 갑자기 한 학기가 사라져 버리고 나니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공부를 이어나가야 하는지 혼란스럽기도 하다.
 어찌되었든, 다시금 교정에 활기가 돌고 참살이길은 학생들로 북적인다. 지랄맞게도 열심히 사는 인간들을 대하며 개강 2주째에 접어들어야 크게 한숨쉬고 마음을 다잡고 있는 날라리 공대 복학생 원씨. 내일까지 발등에 떨어진 과제를 출력하고 개강 후 처음으로(!) 과도관에 엉덩이를 맡겨야 겠다. 일단, 달리고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