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근황
방바닥
2007. 3. 13. 02:23
낮과 밤을 구별할 수 없었던 반지하 자취방에서 작은 창문이지만 남향의 3층 방으로 옮긴지 한 달이 지났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아침일까 밤일까" 가 가장 먼저 떠올랐던 힘겨웠던 옛날과는 달리 반짝 거리는 햇살의 눈부심에 잠을 깨곤한다. 그래서인지, 방이 너무 사랑스럽다.
복합기를 설치하면서 컴퓨터의 위치를 옮겼다. 1시간여 동안 끙끙 거리며 선을 뺐다 끼고, 묶고 걸레질을 하고 청소기를 돌렸다. 그 사이 넣어놨던 빨래는 어느 덧 탈수를 마치고 꽁꽁 묶인 동아줄 마냥 어서 풀어주세요, 하면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창문을 활짝 열고 환기를 시켰다. 점점 풀리는 듯한 날씨때문인지 밤바람이 차지 않다.
첫 취재 일정이 취소됐다. 한창 기대에 들떠 이것저것 열심히 준비를 했는데 약속 세시간을 앞두고 취재원(?)이 급한 일이 생기는 바람에 21일 이후로 연기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그 날 하루 아무것도 못하고 축 늘어진 복날의 개처럼 둥글게 둥글게 몸을 말고 방에서 누워 보냈다.
자취를 하고 나서 첫 달이다 보니 이곳 저곳 돈 나갈때가 많다. 인턴비로 들어왔던 돈이 어느덧 바닥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간만에 소비 내용을 정리하니 학생증 체크카드로만 사용한 돈이 2월 말 부터 20만원이 넘는다. 전공책 몇 권이 끼어있다 하지만 갑자기 늘어난 소비가 습관으로 이어질까 걱정이다. 합리적 소비에 신경써야 겠다.
책을 꽤 여려권 읽었다. 독서 모임 뿐 아니라 인터뷰 관련용으로도 두어권 읽었는데 한 권 두 권 밀리다 보니 정리하기가 힘이 든다.
신문 스크랩을 시작했다. 경제학 소모임에서 강력하게 주장한 결과 경제 관련 기사를 읽고 토론하는 형식의 커리큘럼으로 급 선회하게 되었는데 이번 학기에 수강하는 경제학 개론의 추가점수 역시 경제 신문 스크랩이다. 잘됐다. 한 번에 두 마리의 토끼를 잡자.
복합기를 설치하면서 컴퓨터의 위치를 옮겼다. 1시간여 동안 끙끙 거리며 선을 뺐다 끼고, 묶고 걸레질을 하고 청소기를 돌렸다. 그 사이 넣어놨던 빨래는 어느 덧 탈수를 마치고 꽁꽁 묶인 동아줄 마냥 어서 풀어주세요, 하면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창문을 활짝 열고 환기를 시켰다. 점점 풀리는 듯한 날씨때문인지 밤바람이 차지 않다.
첫 취재 일정이 취소됐다. 한창 기대에 들떠 이것저것 열심히 준비를 했는데 약속 세시간을 앞두고 취재원(?)이 급한 일이 생기는 바람에 21일 이후로 연기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그 날 하루 아무것도 못하고 축 늘어진 복날의 개처럼 둥글게 둥글게 몸을 말고 방에서 누워 보냈다.
자취를 하고 나서 첫 달이다 보니 이곳 저곳 돈 나갈때가 많다. 인턴비로 들어왔던 돈이 어느덧 바닥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간만에 소비 내용을 정리하니 학생증 체크카드로만 사용한 돈이 2월 말 부터 20만원이 넘는다. 전공책 몇 권이 끼어있다 하지만 갑자기 늘어난 소비가 습관으로 이어질까 걱정이다. 합리적 소비에 신경써야 겠다.
책을 꽤 여려권 읽었다. 독서 모임 뿐 아니라 인터뷰 관련용으로도 두어권 읽었는데 한 권 두 권 밀리다 보니 정리하기가 힘이 든다.
신문 스크랩을 시작했다. 경제학 소모임에서 강력하게 주장한 결과 경제 관련 기사를 읽고 토론하는 형식의 커리큘럼으로 급 선회하게 되었는데 이번 학기에 수강하는 경제학 개론의 추가점수 역시 경제 신문 스크랩이다. 잘됐다. 한 번에 두 마리의 토끼를 잡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