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
두발 규제
방바닥
2007. 3. 16. 00:29
중·고생 무리한 두발규제 인권이 ‘싹둑’
예전 강의석 군의 '종교자유 1인 시위' 를 보았을 때 그의 용기와 의지앞에 멍하니 서서, 볼이 쏙 들어간 그의 사진을 내려다 봤던 기억이 있다. 나보다 네댓살이나 어린 그가, 학교를 향해 부당함을 외치고 자유를 부르짖었을 때 느꼈던 감정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이 묘한 기분이었다. 무엇이 그에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는 의지를 주었을까.
중고등학교의 두발교제가 많이 완화되었다는 소리를 들었다. 동네를 다닐 때도 교복을 입고 맥가이버 머리를 한 학생들을 볼 때마다 '세상이 참말로 변하긴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날리곤 하는데 아직도 많은 학교에서는 가위와 바리깡을 들고 '두발 규제' 를 하나보다. 일제시대와 군사 독재의 잔재로서 아직까지 남아있는 것 자체가 신기할 정도인데 '학생 통제'의 의미로 높으신 양반들은 굳게 믿고 있나보다.
하지만 걱정하지는 않는다.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 우리학교도 두발 자유 해주세요!" 라고 외쳤을 때 "아니 그럼, 학교를 두발로 다니지 한 발로 다니냐?" 라는 대답에 멀거니 있던 우리들과는 달리 지금 학생들은 자신들을 표현하고 가꾸고 나설 줄 안다. 적극적으로 1인 시위를 할 뿐 아니라 학생회 차원에서 서명 운동까지 한다고 하니 새삼 대견스럽기까지 하다.
때문에 마음이 놓인다. 느리지만 꾸준히 변해가는 사회의 의식과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천천히, 하지만 폭넓게 변해 갈 것이다.
예전 강의석 군의 '종교자유 1인 시위' 를 보았을 때 그의 용기와 의지앞에 멍하니 서서, 볼이 쏙 들어간 그의 사진을 내려다 봤던 기억이 있다. 나보다 네댓살이나 어린 그가, 학교를 향해 부당함을 외치고 자유를 부르짖었을 때 느꼈던 감정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이 묘한 기분이었다. 무엇이 그에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는 의지를 주었을까.
중고등학교의 두발교제가 많이 완화되었다는 소리를 들었다. 동네를 다닐 때도 교복을 입고 맥가이버 머리를 한 학생들을 볼 때마다 '세상이 참말로 변하긴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날리곤 하는데 아직도 많은 학교에서는 가위와 바리깡을 들고 '두발 규제' 를 하나보다. 일제시대와 군사 독재의 잔재로서 아직까지 남아있는 것 자체가 신기할 정도인데 '학생 통제'의 의미로 높으신 양반들은 굳게 믿고 있나보다.
하지만 걱정하지는 않는다.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 우리학교도 두발 자유 해주세요!" 라고 외쳤을 때 "아니 그럼, 학교를 두발로 다니지 한 발로 다니냐?" 라는 대답에 멀거니 있던 우리들과는 달리 지금 학생들은 자신들을 표현하고 가꾸고 나설 줄 안다. 적극적으로 1인 시위를 할 뿐 아니라 학생회 차원에서 서명 운동까지 한다고 하니 새삼 대견스럽기까지 하다.
때문에 마음이 놓인다. 느리지만 꾸준히 변해가는 사회의 의식과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천천히, 하지만 폭넓게 변해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