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새벽 공기
방바닥
2007. 11. 10. 07:39
다음주에 있을 시험 두 개를 만만하게 본 것은 아니건만, 밀린 공부를 간만에 늦게까지 했다. 딱히 밤을 샐 생각이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낮잠을 하도 자서 그런지 잠이 오지 않았다. 시험때가 아닌데도 밤을 새 도서관에 앉아있던 적은 또 오랜만. 쌍, 그러고 보니 다음주에 시험 2개였다. 4시간을 꼬박, 일어나지 않고 책을 보고 일어나니 허리가 뻐근하다. 새벽 공기를 마시며 요플레와 옥수수차를 샀다. 옥수수차를 사면 삼각김밥이 공짜라길래, 또 몸에 신경쓴다며 마요네즈 참치가 아닌 닭갈비 삼각김밥을 골랐다. 습진 덕에 먹고 있는 알약. 잠을 안잤으니 "자기 전 복용" 약을 먹지 못했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약을 먹고 약을 바르고 책상에 앉아 또 오랜만에 책을 읽었다. 된장, 허리가 아프다.
정상적인 리듬은 아니었다만 모처럼 친구들의 '유혹'을 뿌리치고 할 일을 하고 나니 무언가 '정화' 되는 느낌이다. 이전에 느꼈던 찡그림이나 뭐 그런 것들이 긴 날숨과 함께 사라지는 느낌? 꼴을 떠는구나.
여튼, 자신의 본분에 맞는 일을 해야 제대로 된 삶인가? 난 학생, 그러니 공부를 해라, 뭐 이런 말인가. 으에에에엑.. 오늘 9시에 있을 수업시간. 죽어있을 듯 하다. 그래도 내심 상쾌한 기분은 가시질 않는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