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연륜
방바닥
2008. 7. 9. 04:58
나이를 먹으며 '연륜' 이라는 것을 가장 크게 느낄때는 서울의 어느 곳을 가더라도 '아, 이곳은 한 번 와본곳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때다. 구로, 가산디지털단지, 신림, 사당, 산본, 범계, 안국, 교대, 강남, 신촌, 신천, 잠실, 낙성대, 오이도, 정왕, 보문, 수유, 길음, 부천, 인천... 어디를 가더라도 낯익은 길이 나타나고 안좋은 머리 굴려가며 기억을 더듬어가면 희미한 추억으로 무엇을 했었는지, 누구와 함께 있었는지 달달한 실루엣 영상이 머릿속에 떠오르곤 한다.
지우개 냄새를 맡을때면 항상 초등학교 1학년 시절의 내가 떠오른다. 처음 학용품을 선물받고 기뻤던 기억이 강하게 남아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처럼 어떤 장소에서 느껴지는 향. 그리고 떠오르는 그때의 내 모습. 잠시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듯한 기억속의 향은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하다.
좋은 추억이던, 아픈 추억이던, 모든 것이 지금의 나를 이루고 있을 작은 계단일테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연륜' 이라는 이름으로 쌓인 나만의 탑은 아닐까. 센티해지는 새벽. 쓸데없는 글로 세탁기가 멈추길 기다리는 원씨다.
지우개 냄새를 맡을때면 항상 초등학교 1학년 시절의 내가 떠오른다. 처음 학용품을 선물받고 기뻤던 기억이 강하게 남아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처럼 어떤 장소에서 느껴지는 향. 그리고 떠오르는 그때의 내 모습. 잠시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듯한 기억속의 향은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하다.
좋은 추억이던, 아픈 추억이던, 모든 것이 지금의 나를 이루고 있을 작은 계단일테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연륜' 이라는 이름으로 쌓인 나만의 탑은 아닐까. 센티해지는 새벽. 쓸데없는 글로 세탁기가 멈추길 기다리는 원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