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핸드폰 요금

방바닥 2008. 10. 16. 23:11

 핸드폰 요금의 국내 통화료가 0원이 나왔다. 핸드폰을 처음 손에 잡았던 때가 2000년 겨울이었으니 핸드폰을 들고 다닌지 8년만에 국내 통화료가 0원이 나오는 기염을 토해냈다. 물론 무료통화 몇 분이 있기에 그랬을테지만 할인금액이 달랑 1630원인 것을 보면, 9월달에 통화를 참으로 안하고 살았던 모양이다. 그리 바쁘게 살았었나? 문자 메세지 역시 마찬가지. 학기 중에는 문자를 자주 사용하는 나름 엄지족(?)이었기에 월 8000원에 700개의 문자를 사용할 수 있었던 메세지 프리미엄에 가입했었는데 7월달 부터 8000원 이외의 메세지 요금이 추가되지 않아 9월 중순이 지나서 취소를 했더니 비율로 따져 6933원이 빠져나갔다. 그리고 문자메세지 이용료가 860원이지만 이것 역시 월 100건의 공짜 문자로 인해 할인되어 0원. 결국 핸드폰의 순수기능인 통화료는 0원이었다(물론 기본요금 제외).
 허나 이상시리 요금이 참 얄밉게 나온 것이 불법다운로드를 위한 소액결제 및 보고서 작성 용 해피캠퍼스 충전(이거 하나 다운 받아보고 다시는 해피캠퍼스니 뭐니 다운 받지 않을테다. 니미럴!), 노바디 배경음악 구매와 선물을 위한 도토리 충전 금액이 꽤 들었다. 이렇게 써 놓고 보니, 왠지 은둔하는 사람마냥 살짝쿵 음산해지는 기분은 뭘까-_-
 여튼, 그래서 7시쯤, 회사에서 나긋나긋한 쉬는 시간을 가지며 친구 몇 명에서 전화를 걸었다. 포스코 면접을 위해 1박 2일 고생한 영배형과 영훈에게, 그리고 멀리 천안에서 고생하고 있을 샤방 석웅에게. 친구들아 미안, 내가 참 소홀했구나.
 근데 니미럴, 왜 아무도 안받는게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