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

우두머리

방바닥 2008. 12. 12. 10:10
저 체험학습 가서 선생님 잘리는 거에요?
다음 아고라 - 우리선생님..

 일제고사 거부를 종용하며 윗선의 명령에 '복종'의 의무를 위반하고 선생으로서 '성실'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해임 또는 파면됐다. 그들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결정을 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줬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들의 행동이 눈엣가시였던 쪽은 일제고사를 거부하도록 '유도' 했다고 지랄지랄이다. 교단과는 영영 빠이빠이를(해임은 3년뒤 다시 시험을 치를 수 있다고 하던가?) 해야 하는 그들. 설사 그들이 강제적으로 일제고사를 거부하도록 유도했다 치더라도 몇 백, 몇 천만원씩 해먹고 어린 제자를 성추행 하는 등 교사로서 자질이 아예 없는 인간들보다(이건 인간으로서의 자질도 의심해봐야 할 듯) 대체 얼마나 큰 죄를 지었다는 것인지 범인인 나로서는 이해가 가질 않는다.
 심지어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이뤄진 기자회견에 나온 학생들에게 한 쪽 신문은 전교조 교사가 강제로 데리고 나왔다, 고 이야기하고 한 쪽은 자발적으로 왔다, 고 말하고 있으니 어딜 믿어야 할까(물론, 지금까지의 행태로 보면 신뢰도 0%인 신문들의 말에 귀기울일 필요는 없지만서도). 아씨. 이래서 실제 기자가 되어서 뛰어보고 싶다니깐.
 어느 쪽 말이 사실이건 간에 상식적인 선에서(아, 그러고 보니 이 '상식' 이라는 것도 자의적 판단이려나) 이번 해임, 파면 결정은 서울시 교육청의 미친짓임에 분명하다. 역시나 또 느끼는 것은, 한 무리가 상식 이상의 수준을 가지려면 그 무리의 우두머리가 제대로 된 정신이 박혀 있느냐 아니냐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 그래서, 지금 대한민국은 큰일났다. 제길슨.


ps : 업무시간에 작성한 글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