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운동

방바닥 2007. 5. 6. 23:29
 운동을 해야겄다. 작년 이맘때 쯤에 그만 둔 헬스 이후로는 뛰는 것 자체를 혐오시하며 지냈는데 점점 쳐지는 뱃살과 무거워지는 몸, 입어도 입어도 맵시나지 않는 이런 저런 옷들을 살피다 다짐을 했다. 살이나 좀 빼볼까나.
 단백질까지 먹어가며 한창 헬스에 미쳐있던 지난 2년. 배에 힘을 주지 않아도 배는 나오지 않았었고 배보다 가슴이 더 나오는 기이한 형태의 몸매를 가꿔가던 중 '어머 호섭아. 뒤에서 보니까 역삼각형이 되어 있어!' 하며 이 애가 내 배에서 나온 애가 맞는지 한참을 갸우뚱 거리셨던 어머니. 허나 요즘 집에 가서 티하나 걸치고 누워 tv를 보고 있으면 쳐진 옆구리살을 보며 잔잔한 한숨을 내쉬곤 하신다.
 신이 내린 운동이라는 줄넘기. 후드티 굳게 조여 입고 뛰어야 겠다. 절대 여름에 어디 놀러가서 수영복 한 번 입어 보겠다는 연약한 이유로 운동을 하려는 것은 아닐 것이다;;;


12시 10분 추가된 내용 : 쓰벌. 줄이 짧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