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씨
지우기
방바닥
2008. 6. 30. 04:24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을 때 썼던 글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일단 나의 배설물이니 이를 통해 내가 뭘 쳐먹었었는지 알 수 있지 않겄나, 라는 생각으로 공개였던 글을 비공개로 돌리지 않았다. 그렇게 블로그를 옮기면서 날아간 모든 글들이 너무 아쉽긴 하지만 그 당시의 생각은 나름 마음에 들었었다(?).
방금 썼던 두 개의 글을 모두 비공개로 돌렸다. 생각해서 썼던 글이라기 보다는 순간적인 감정에 취해, 그리고 늦은 밤 센티해지는 기분에 두드려댔던 글이었기에 가만히 앉아서 생각해 보니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흔적을 지워가는 것, 혹은 나의 예전의 무언가를 지워가는 것, 이렇게 클릭 하나로 가능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말이라는 것, 글이라는 것은 이처럼 간단하면서도 때로는 무겁다. 아직도, 나는 생각이 짧다.
방금 썼던 두 개의 글을 모두 비공개로 돌렸다. 생각해서 썼던 글이라기 보다는 순간적인 감정에 취해, 그리고 늦은 밤 센티해지는 기분에 두드려댔던 글이었기에 가만히 앉아서 생각해 보니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흔적을 지워가는 것, 혹은 나의 예전의 무언가를 지워가는 것, 이렇게 클릭 하나로 가능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말이라는 것, 글이라는 것은 이처럼 간단하면서도 때로는 무겁다. 아직도, 나는 생각이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