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취업

방바닥 2007. 6. 17. 02:07
 아직 3학년. 졸업까지는 1년 반이라는 살 떨리도록 부푼 대학생활이 남아 있지만 덜컥, 취업이라는 문 앞에서 슬며시 미소짓고야 말았다. 얼마 전 준비했던 모기업의 연구 장학생에 덜컥, 합격해 버린 것. 경쟁률은 그렇다 치더라도 예상 외의 압박 면접에 면접실을 나오며 살 떨리도록 자신에 대한 부족함과 우물 안 개구리 격의 활동에 만족했던 나 자신을 원망하고 또 원망했다.
 1년 반 남은 대학생활 동안, 나 자신을 갈고 닦기를 게을리 말자며 자숙하는 사이에 합격 통지를 받고 막상 걱정 없이 졸업 후 바로 '사회' 라는 곳에 몸을 담궈야 한다니 살짝 설레기도 하고 나도 모르게 먹은 '나이' 에 슬며시 부담과 걱정이 세트로 다가오는 것도 사실이다.
 아직도 많이 부족한 나. 학생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보호 받으며 살 수 있는 남은 1년 6개월 내에, 어느만큼 성장할 수 있을지 자신은 없지만, 괜시리 생기는 오기와 용기 덕에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아직 성장중, ing. 날자꾸나 원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