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행복
방바닥
2007. 11. 23. 00:34
이른 시간 연구실, 이번 학기 나의 전공논문을 담당하는 석사 2학기차 조교는 노트북으로 스타를 하고 있었다. 참깨라면과 삼각김밥은 조용히 자신의 순서를 옆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꽤 잘 하는 듯 했다. 때르릉. 갑자기 울리는 연구실 전화벨 소리. "네네. 알겠습니다... 에휴, 이런 것 때문에 스타도 잘 못해요" 다 이긴 게임의 접속을 끊으며 그는 말했다. "아침에 연구실에 30분 일찍 출근해서 스타를 할 때가, 저는 정말 행복해요" 잘못 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볼이 약간 발갛게 상기된 듯도 했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요즘 읽고 있는 철학책 "대학 신입생이 읽어야 하는 책, 왜?" 을 보면서 조금 더 진지하게 '행복' 이라는 것에 접근을 해 보곤 한다. 가장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돈 많다고 행복한 것이 아니다' 라는 말. 그것이 맞다는 것을 가슴은 알고 있지만 나 역시 그 유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돈이 조금 넉넉하면 살 수 없었던 것을 사고 먹고 싶던 것을 먹으며 조금 더 행복해 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 유치하지만 대한민국 누구나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특히나 지지율 1위의 야당 후보의 "이아무개와 함께 부자되세요' 라는 슬로건을 보면 돈으로 살 수 있는 행복의 의미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한 듯 보인다. 특히나 이 대한민국에서는 말이다.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일까. 나름 개똥철학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내가 읽고 싶은 것을 읽으며 내가 하고 싶은 생각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것이 행복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물론, 마음껏 하고 싶은 생각은, '대한민국의 전복을 꾀하거나 자유민주주의를 침해하는 사상' 은 제외되어야 할 것이다. 니부럴.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말을 행복으로 전환할 수 있을까. 지금 자신의 조건에 만족하고 나보다 못한 사람도 많다는 것을 상기하면서 억지로 '나는 지금 좋아' 라고 느끼는 것을 행복이라 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정말 최 밑바닥층에서 허덕이고 있는 이들의 행복과 만족은 무엇이 될까를 생각해 본다. 때문에 현재 자신의 위치에 만족하는 것은 조금 더 가진 자들이 할 수 있는 배부른 소리는 아닐까. 없는 자들에게 '너보다 못난 사람들을 생각해라' 하고 암암리에 강요를 하는 것은 아닐까.
선배가 이야기한 것 처럼 30분 일찍와서 게임을 하는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 나의 경우는 책을 고를때, 좋은 사람들을 만나러 갈 때, 지하철에서 책을 읽거나 신문을 읽을 때, 변태 같이 쾌감 아닌 쾌감, 행복 아닌 행복을 느끼곤 하는데 그런 일상의 작은 행복 하나하나로 하루를 살 수 있는 힘을 얻고 나아가 한 달을, 1년을 살아갈 수 있는 Driving force 을 제시하는 것은 아닐까. 이렇게 가끔씩 공대 용어를 섞어가며 글을 쓰는 것 역시 지랄맞은 행복 중 하나다.
진정한 행복이란 말이 존재한다는 것은 가짜 행복이라는 말이 존재한다는 말도 된다. 그렇다면 그 가짜 행복은 무엇일까. 돈으로 사는 행복? 돈으로 정말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도 없지는 않을 터인데. 그렇다면 가짜 행복이란 돈이 없는 자들이 만들어낸 '허상'은 아닐까.
으아악! 머리 아프다. 총이나 쏘러가자.
그러고 보니, 이번주와 다음주, 이번 학기 들어 간만에 생긴 시험 없는 주다. 다다음주부터 또 시험이니 다음주에는 마음 놓고 못 놀것 같고, 마음 편히 피씨방, 당구장에 가서 놀 수 있는 것 역시, 시험에 치여사는 공대생이 갖고 있는 또 하나의 행복이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요즘 읽고 있는 철학책 "대학 신입생이 읽어야 하는 책, 왜?" 을 보면서 조금 더 진지하게 '행복' 이라는 것에 접근을 해 보곤 한다. 가장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돈 많다고 행복한 것이 아니다' 라는 말. 그것이 맞다는 것을 가슴은 알고 있지만 나 역시 그 유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돈이 조금 넉넉하면 살 수 없었던 것을 사고 먹고 싶던 것을 먹으며 조금 더 행복해 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 유치하지만 대한민국 누구나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특히나 지지율 1위의 야당 후보의 "이아무개와 함께 부자되세요' 라는 슬로건을 보면 돈으로 살 수 있는 행복의 의미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한 듯 보인다. 특히나 이 대한민국에서는 말이다.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일까. 나름 개똥철학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내가 읽고 싶은 것을 읽으며 내가 하고 싶은 생각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것이 행복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물론, 마음껏 하고 싶은 생각은, '대한민국의 전복을 꾀하거나 자유민주주의를 침해하는 사상' 은 제외되어야 할 것이다. 니부럴.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말을 행복으로 전환할 수 있을까. 지금 자신의 조건에 만족하고 나보다 못한 사람도 많다는 것을 상기하면서 억지로 '나는 지금 좋아' 라고 느끼는 것을 행복이라 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정말 최 밑바닥층에서 허덕이고 있는 이들의 행복과 만족은 무엇이 될까를 생각해 본다. 때문에 현재 자신의 위치에 만족하는 것은 조금 더 가진 자들이 할 수 있는 배부른 소리는 아닐까. 없는 자들에게 '너보다 못난 사람들을 생각해라' 하고 암암리에 강요를 하는 것은 아닐까.
선배가 이야기한 것 처럼 30분 일찍와서 게임을 하는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 나의 경우는 책을 고를때, 좋은 사람들을 만나러 갈 때, 지하철에서 책을 읽거나 신문을 읽을 때, 변태 같이 쾌감 아닌 쾌감, 행복 아닌 행복을 느끼곤 하는데 그런 일상의 작은 행복 하나하나로 하루를 살 수 있는 힘을 얻고 나아가 한 달을, 1년을 살아갈 수 있는 Driving force 을 제시하는 것은 아닐까. 이렇게 가끔씩 공대 용어를 섞어가며 글을 쓰는 것 역시 지랄맞은 행복 중 하나다.
진정한 행복이란 말이 존재한다는 것은 가짜 행복이라는 말이 존재한다는 말도 된다. 그렇다면 그 가짜 행복은 무엇일까. 돈으로 사는 행복? 돈으로 정말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도 없지는 않을 터인데. 그렇다면 가짜 행복이란 돈이 없는 자들이 만들어낸 '허상'은 아닐까.
으아악! 머리 아프다. 총이나 쏘러가자.
그러고 보니, 이번주와 다음주, 이번 학기 들어 간만에 생긴 시험 없는 주다. 다다음주부터 또 시험이니 다음주에는 마음 놓고 못 놀것 같고, 마음 편히 피씨방, 당구장에 가서 놀 수 있는 것 역시, 시험에 치여사는 공대생이 갖고 있는 또 하나의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