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읽어야 이긴다

방바닥 2009. 3. 2. 22:02
 신문을 뒤적이다 솔깃했던 책.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돌아 신촌 홍익문고에서 어슬렁 거리다 또 다시 지름신의 등장으로 26000원 어치 책을 구매해 버렸다. 아 읽을 책 산더미.
 쉽게 읽을 수 있는 책. 뭐, 책을 많이 읽고 자신만의 책 읽기 노하우나 철학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별 필요 없을 것 같지만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도 읽히지 않는 분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몰라 독서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지 못하시는 분들이 한 번쯤 읽으면 괜찮을 만한 책이다.
 그런데 뭐, 책 읽기가 별거 있나, 일단 시간 잡고 침대에 누워 한 장 한 장 펼치다 보면 이 책에 서술된 것 처럼 안 읽으면 뒤쳐지는 것 같고 이상하게 죄책감(!)도 들고. 낄낄낄.
 독서의 방향에 대해서 좀 정리하자, 라는 생각은 굴뚝처럼 하고 있었는데 '천천히 천천히' 게을러 빠진 인간이다 보니 일단 눈에 보이는대로,  닥치는 대로만 읽고 있다. 효율성이 떨어진다. 이 책을 읽고 다시금 마음 잡고 제대로 된 독서 계획을!
 아무튼, 이 책을 읽으며 앞으로는 책을 읽고 정리 좀 잘 해보자, 라는 생각을 했고 그럴려면 시간을 조금 더 투자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뻘짓의 시간을 좀 더 줄이고 집중해야 겠다는 생각까지 미치고 나니 역시 삶은 바쁘게 살아야 하는구나, 멍때리는 시간 좀 줄여야 겠구나, 라는 결론에까지 이르렀다. 게을러 빠진 이 천성을 얼렁 고쳐야지. 아까 모신문 기자와의 인터뷰가 끝난 뒤부터 진지하게 지금까지 나를 괴롭히고 있는 생각인데-_-, 아 좀 열심히 살자! 제길슨! 더더욱 열심히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