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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바닥 님의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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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09년 평가/2010년 목표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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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백 - 좋아해 정윤 - 윤미루 만큼? - 내 십년 후를 생각할 때만큼. - 윤미루 만큼? - 어렸을 때 형들이랑 함께 외가에 간 적이 있어. 밤에 형들이 어딘가로 몰려가기에 나도 따라나섰어. 형들은 외사촌형과 함께 참새를 잡으러 가는 중이었어. 나는 참새들이 초가지붕 속에서 살기도 한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어. 내 위의 형이 플래시를 비출 때 오들오들 떨던 참새가 지금도 생각나. 웬 참새들이 그렇게 많았는지. 형들은 불빛을 받으며 파르르 떠는 참새들을 잡아 양손에 쥐고 있었지. 다섯 마리를 한꺼번에 쥐고 있는 형도 있었어. 참새들은 형들의 손아귀에서 꼼짝 못했어. 나중엔 손이 모자랐어. 형이 짚 속에서 꺼낸 어린 참새 한 마리를 보더니 내 손에 쥐여주며 가지고 있어라 했어. 어둠 속에서 내 손에 쥐여진 어.. 공감수 0 댓글수 9 2010. 8. 11.
  • 심리학이 연애를 말하다 심리학 관련 책을 들춰볼 때 마다 괴롭히는 두 가지 생각. 1.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심리학 책 몇 권 끼적거린 것 같고는 생각 하나하나, 행동 하나하나에서 그 이유를 찾기 위해 꼴에 별에 별 생각을 다 한다는 것. 이미 머릿속에 부유하는 나름의 논리로는 논문 열 편도 더 썼다. 2.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을 들이 밀며 심리학이란 보편적인 이야기일 수 있지만(통계를 이용한 자료를 자주 접해보니) 유독 '나' 에게나 혹은 내가 처한 상황은 조금 더 특수한 경우라며 애써 부정하는 경우(허허, 심리학에서는 이를 '긍정의 착각' 이라고 하더라). 아무튼, 그래도 심리학 책을 읽고 나면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던져 보거나 나의 생각과 그로 인한 행동에 많은 반성을 하게 된다. 행여 .. 공감수 0 댓글수 0 2009. 7. 21.
  • 배려 배려의 다섯가지 실천 포인트 1. 배려는 상대가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다. 2. 배려는 받기 전에 먼저 주는 것이다. 3. 배려는 날마다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4. 매려는 자연스럽고 즐거운 것이다. 5. 배려는 사소하지만 위대한 것이다. 아스퍼거 : 이기적인 사람들은 남의 입장을 알면서도 자기 욕심 때문에 이기적인 행동을 하지만 아스퍼거는 아예 남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스스로를 위한 배려. 솔직하라 너와 나를 위한 배려, 상대의 관점에서 보라 모두를 위한 배려, 통찰력을 가져라 중고책 서점에서 반값에 구입한 책. 간만에 많은 생각(반성 + 블라블라블라...)을 하게 해 준 책이었다. 얼라 시절(?) "()()는 ()()다" 라는 압축놀이(?)를 즐겨 하곤 했었는데 이유는 어느 순간.. 공감수 0 댓글수 0 2009. 7. 14.
  • 죽음의 중지 눈 먼 자들의 도시를 보고 감동(?) 이라고 하기는 뭐하고, 그저 작가의 상상력과 이야기를 풀어내는 솜씨에 놀라 눈 뜬 자들의 도시도 접했다. 어라, 이거 재밌다. 뭣도 모르면서 읽는 내내 괜시리 작금의 대한민국의 현실과 비스무리하게 돌아가는 듯한 이야기 전개도 흥미로웠고 실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이라는 생각으로 머리를 굴려 보는 것도 쏠쏠했다. 은근히 '삶' 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거창하다) '사람이라면' 이라는 문장 앞에서 따옴표 없고 번역의 한계로 인해 가끔씩 피곤해지는 머리와 눈을 식힐 수 있었다. 죽음의 중지 역시 제목에서 느껴지는 포스와 "다음 날, 아무도 죽지 않았다" 라는 첫 문장에서 '오~오' 거리며 한 쪽 입술을 비스듬히 올리는 썩소를 날려가며 읽기 시작했다. 허나 기대 탓.. 공감수 0 댓글수 0 2009. 6. 9.
  • Black Like Me 옛날 영화에서만 보아왔던 흑인과 백인의 차별. 백인인 글의 저자는 간접적인 방식이 아닌, 자신이 직접 흑인이 되어 흑인과 백인간에 존재하는 장벽을 이야기한다(역시나, 똘똘하고 부지런한 사람이기에 가능한 일). 한국에는 존재하지 않는 한 민족 아래 다른 인종. 허나 조금 넓은 시선에서 둘러보면 우리 역시 같은 이유로 머나먼 땅에서 온 다른 인종들을 차별하고 무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너무도 오래되어 흐물거리는 묵은지처럼 뻔하디 뻔한 한국사회의 고질병은 언제쯤, 그리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요즘 즐겁게(!) 참여하고 있는 독서 스터디에서 이 책을 읽고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한민국 사회로 좁혀와 동남아인들을 무시하면 안되지만 조심스럽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시선과 그들이 일으키는 범법과 우리가 그.. 공감수 0 댓글수 0 2009. 3. 25.
  • 읽어야 이긴다 신문을 뒤적이다 솔깃했던 책.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돌아 신촌 홍익문고에서 어슬렁 거리다 또 다시 지름신의 등장으로 26000원 어치 책을 구매해 버렸다. 아 읽을 책 산더미. 쉽게 읽을 수 있는 책. 뭐, 책을 많이 읽고 자신만의 책 읽기 노하우나 철학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별 필요 없을 것 같지만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도 읽히지 않는 분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몰라 독서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지 못하시는 분들이 한 번쯤 읽으면 괜찮을 만한 책이다. 그런데 뭐, 책 읽기가 별거 있나, 일단 시간 잡고 침대에 누워 한 장 한 장 펼치다 보면 이 책에 서술된 것 처럼 안 읽으면 뒤쳐지는 것 같고 이상하게 죄책감(!)도 들고. 낄낄낄. 독서의 방향에 대해서 좀 정리하자, 라는 생각은 굴뚝처럼 하고 있.. 공감수 0 댓글수 2 2009. 3. 2.
  • 눈뜬 자들의 도시 우리가 사는 이 세계에서, 맹목적으로 비틀거리며 앞으로 나아가는 이 시대에, 나이가 들면서 젊었을 때 꿈꾸던 것과는 달리 돈도 많이 벌며 편안하게 살아가는 남자와 여자를 만나는 것은 아주 흔한 일이다. 그들도 열여덟 살 때는 단지 유행의 빛나는 횃불이었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자신의 부모가 지탱하는 체제를 타도하고 그것을 끝내 우애에 기초한 낙원으로 바꾸어놓겠다고 결심한 대담한 혁명가들이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선택할 수 있는 수많은 온건한 보수주의 가운데 어느 것 하나로 몸을 덥히고 근육을 풀었다. 따라서 그들이 과거 혁명에 애착을 갖던 것처럼 지금 애착을 갖고 있는 그 신념과 관행들은 시간이 흐르면 가장 외설적이고 반동적인 종류의 순수한 자기 중심주의로 변해갈 것이다. 예의를 약간 걷어내고 말을 .. 공감수 0 댓글수 2 2009. 1. 27.
  • 블라인드 스팟 블라인드 스팟이란 자동차의 사이드 미러에서 보이지 않는 부분을 가리킨다. 인간의 심리에 적용시켜 인간 심리에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인 블라인드 스팟 덕분에 인간의 사고는 오류를 일으킨다고 저자는 지적하고 있다. 그 블라인드 스팟에 맞서는(?) 방법, 그리고 이겨내는 방법, 그 순간 헤쳐 나오는 방법(?)등을 이 책은 이야기하고 있는데 역시나, 사람이 자신의 맹점을 파악하지 못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자신이 무지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자신과 상반되는 의견을 갖고 있는 상대방의 관점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삶의 여유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나는 좆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 눈을 돌리는 모든 곳에 배울 것이 천지라는 것을, 세상이 이렇게 많은 것을 내게 가르쳐 주고 있다는 것을 알.. 공감수 1 댓글수 0 2007. 12. 21.
  • 여럿이 함께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을 해야 되는 게 다섯 사람의 공통된 생각이다. 우리 시대 대중의 지혜를 모아 함께 길을 가자는 뜻을 담은 이 책은 딜레마에 빠진 우리 사회가 진정 어디로 가야할지 그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인간에 대한 근원적 성찰. 삶은 사람과 사람간의 주고 받는 피드백의 연속이라고 여기는 내게 책의 내용이 주는 감동(?)은 크게 다가왔다. 삶을 이루고 있는 사랑과 슬픔, 만남과 이별 역시 사람과 사람의 상호작용이며 그들간의 소통이다. 소통이 막힌 사회, 그리고 사람을 사람으로 바라보지 않는 사회는, 희망도 미래도 없을 것이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07. 8. 6.
  • 여럿이 함께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을 해야 되는 게 다섯 사람의 공통된 생각이다. 우리 시대 대중의 지혜를 모아 함께 길을 가자는 뜻을 담은 이 책은 딜레마에 빠진 우리 사회가 진정 어디로 가야할지 그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인간에 대한 근원적 성찰. 삶은 사람과 사람간의 주고 받는 피드백의 연속이라고 여기는 내게 책의 내용이 주는 감동(?)은 크게 다가왔다. 삶을 이루고 있는 사랑과 슬픔, 만남과 이별 역시 사람과 사람의 상호작용이며 그들간의 소통이다. 소통이 막힌 사회, 그리고 사람을 사람으로 바라보지 않는 사회는, 희망도 미래도 없을 것이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07. 8. 6.
  • 남한산성 그의 글이 마음에 든다. 왜 그런지, 내용은 어떠한지, 복잡한 것은 싫다-_- 잘 알지도 못할 뿐더러. 그저 마냥 좋을 뿐. 공감수 0 댓글수 0 2007. 8. 6.
  • 남한산성 그의 글이 마음에 든다. 왜 그런지, 내용은 어떠한지, 복잡한 것은 싫다-_- 잘 알지도 못할 뿐더러. 그저 마냥 좋을 뿐. 공감수 0 댓글수 0 2007. 8. 6.
  • 블루오션전략 "....(중략)..... 때문에 위 도표에서 볼 수 있듯이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남들과는 다른, 차별화된 나만의 돋보이는 능력을 개발하는 길이다. T자형 인간이 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 그리고 나의 전공 뿐 아니라 인문학적....(중략)........" -원씨. 경제학 레포트 '블루오션과 나' 중 발췌 쥐랄을 하는구나 너가.. 낄낄낄 공감수 0 댓글수 2 2007. 7. 10.
  • 괴짜경제학 책의 기발한 내용도 그렇지만 그보다는 작가의 세상을 보는 눈과 잣대, 그리고 자신의 철학과 신념을 토대로 굳게 밀고 나가는 그 의지가 돋보이는 책이다. 책에 소개된 내용은 논란의 소지가 많지만(특히나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제대로 표기하지 않은 부분이 눈에 거슬렸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상을 향해 '이렇다니까. 너네는 뭘 보고 있는건가?' 라고 외칠 수 있는 그 시각이 기억에 남는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07. 7. 2.
  • 과학 콘서트 과학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이론으로 세계를 설명한다. 공대의 길을 택한 '공돌이' 로서 그의 글은 공대생으로서의 자부심을 불러 일으킨다. 하지만, 쉽게 썼다는 이 책 중간중간 , 잘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을 보면 역시 나는 날라리 허접 공대생. 공감수 0 댓글수 2 2007. 7. 1.
  • 독서 바쁘다는 핑계로 4월 한 달 동안 달랑 1권의 책을 읽었다. 그것도 경제학 개론 레포트를 위해 읽은 '블루오션 전략' 이라는 책으로 답답한 인생을 한 순간 더욱 삭막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한미 FTA가 체결된 뒤에 조선과 동아등 극우언론들에 의해 회자되는 블루오션 전략의 저자 김위찬 교수의 인터뷰를 인용해 가며 레포트를 썼지만 뒷맛은 개운할리 없었다. 개인적 생각으로 블루오션 역시 레드오션의 한 가지일 뿐이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 더욱 더 노력하라는 말로 밖에는 들리지 않았다. 어찌되었든, 간만에 지하철에서, 그리고 집에서 책을 읽었다. 여기자가 파헤친 조선왕릉의 비밀. 긴박하고 긴장감 가득한 추리극임을 바랐건만 나의문화유산답사기와 마찬가지로 조선 왕릉을 소개하고 알려지지 않은 비화나 개인적 감정을 겻들인.. 공감수 0 댓글수 0 2007. 5. 6.
  • 애덤 스미스 구하기 "우리가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느 것은 푸줏간 주인이나 양조장 주인, 빵 제조업자들의 박애심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돈벌이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18세기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를 논할 때 빼놓지 않고 쓰이는 인용문이다. 고전파 경제학의 기초를 정립했다는 평을 받은 '국부론'의 저자이기도 한 애덤 스미스. 그는 이 책을 통해 국가의 부를 증대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분업의 이점을 살릴 것,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자유방임의 효과를 살릴 것, 그리고 자유무역을 통한 교역으로 이익을 증대시킬 것을 역설했다. 이런 그의 이론은 정부의 규제를 통한 경제 정책에 반기를 드는 많은 기업들의 이해관계와 맞아 떨어지는 성향이 있었다. 정부의 경제시장 개입 보다는 자유로운 경쟁을 중시하는 그들은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 공감수 0 댓글수 0 2007. 3. 30.
  • 슈퍼마켓스타 "관례, 전례라고 말을 할 테지. 능력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사람을 볼 힘이 없으니까 서류의 숫자만 가지고 노는 게 아냐? 책임지고 싶지 않으니까, 지난번과 똑같은 일만 계속하겠지. 책임지면 되잖아. 누구의 눈치를 볼 것도 없이 자기 생각대로 해서 그냥 책임을 지면 폼 나잖아. 지금 하는 일에 의문을 가져봐.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거야" 공감수 0 댓글수 0 2007. 3. 18.
  • 어드벤처 캐피탈리스트 성공한 투자가, 월가의 신화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짐 로저스는 3600%라는 엄청난 수익률을 자랑한다. 6백달러로 투자계에 입문한 그는 본문에서 말했듯이 "이미 충분한 돈을 벌었" 다. 그래서, 이제는 전 세계을 여행한다. 메르세데스 벤츠에서 특별 제작한 자동차와 프로듀서, 사진기자를 달고, 그의 아내와 함께, 각 나라마다 통역을 달고, 최고급 호텔만을 찾으며 좋은 음식점만을 찾는다. 그리고는 말한다. "나는 전세계를 여행했다" 한 나라의 사회를 알기 위해서는 이발사나 창녀와 대화를 해야 한다, 라고 말을 한다. 하지만 뒤이어 "로마에 가면 로마 사람들과 이야기 하라" 하면서 그가 이야기하는 그 나라 사람이란 싱싱한 캐비어 1800달러 어치를 아무렇지 않게 살 수 있는 성공한 사업가였다. "그 날 이곳의.. 공감수 0 댓글수 0 2007. 3. 16.
  • 길 가시고기와 등대지기에서 끝나면 좋았을 것을. 공감수 0 댓글수 0 2007. 2. 15.
  • 과학해서 행복한 사람들 '세계의 여성 과학자를 만나다' 프로젝트. 왜 여성 과학자일까. 그들이 남성보다 특출나기에? 뛰어난 석학들이라서? 반드시 본받아야만 하는, 그런 인간상을 갖추고 있기에? 모두 맞는 말일지 모른다. 하지만 '여성' 이라는 이름이 갖고 있는 사회적 한계와 차별은 아직도 엄연히 존재하는 사실이고 그 분야는 내가 현재 몸담고(?) 있는 '과학' 에서도 역시 다르지 않았다. 그랬기 때문에, 여성 예비 과학도들은, 성공한 여성 과학자들을 만났다. 그리고 물었다. 어떻게 차별을 이겨냈습니까. 양육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나요. 주위의 시선은 어땠습니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입니까. 그들의 질문 하나하나에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과 자신에 대한 불안함이 엿보였다. 하지만 인터뷰이들의 대답은 한결같다. 별로 신경을 안썼거나,.. 공감수 0 댓글수 0 2007. 2. 2.
  • 당신에겐 철학이 있습니까? 아니요 없는데요, 라고 대답을 하며 책을 집어 들었다. 올 해 독서의 키워드는 경제와 철학이었기에 목표와도 부합되는 측면이 있었다. "책장에 꽂힌 책을 다시 한 번 읽자" 라는 생각은 새 책의 말끔한 표지에 잠시 잊어 버렸지만 가려운 등을 맛깔나게 긁어 준 책이었기에 그만큼 가치있는 선택이었다. 사회 현상의 이것 저것에 대해서, 물론 지엽적으로, 개헌을 찬성합니까 반대합니까와 같은 시의성 있는 주제는 없었다. 윤리적 사회와 도덕적 개인에 대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물음등 쉽게 대답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서, 깊은 사유를 드러내며 자신의 생각, 철학을 전개한다. 물론 그의 생각을 무조건 쫓으려는 생각은 없다. 단지 문제를 풀어 나가는 과정, 생각을 정리 해 가는 과정, 사유를 하는 과정의 차근차.. 공감수 0 댓글수 0 2007. 1. 30.
  • 여자의 심리학 "아하하 재밌으시네요" "어라? 그런데 잼이 어디에 있죠?" 소개팅 나가서 처음 만난 여성에게 "난 띠띠리 디띠야" 와 같은 개그를 날렸을 때, 과연 여성의 심리 상태는 어떠할까. 괜시리 튕기는 것 같은데 적극적으로 나가볼까 어쩔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의 여성의 심리는 어떠할까. 라는 의문으로, 여성의 심리를 알고 좀 잘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이 책을 읽었다간 책의 두께에 한 번 울고 지루함에 두 번 울며 별 다른 대안이 없음에 세 번 운다. 나르시시즘에 빠진 여성들의 심리를 살펴보고 그 원인과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이 책은 많은 여성들의 여러 심리적 행위를 한 층, 두 층, 여러 갈래에서 파고들며 해석한다. "자신감과 열등감 사이에서 방황하는 당신" 이라는 책 앞머리의 말처럼 많은 여성들이.. 공감수 0 댓글수 2 2007. 1. 30.
  • 한국인 코드 한국인이 바라 본 한국인. 하지만 광범위한 자료의 인용덕에 집중력이 약간 떨어진다. 어라, 나의 문제인가?-_-; 공감수 0 댓글수 0 2007. 1. 11.
  •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 바라보는 세상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내게 알려준 책이다. 조금 더 일찍 읽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에 그가 쓴 모든 책들을 바로 구입했고 그 자리에서 모두 읽어 버렸다. 그리고 제작년, 시청에 그가 찾아 왔을때, 나는 조심스레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프랑스 폭동 이후로 홍세화에 의해 다소 부풀려진 프랑스 사회의 똘레랑스에 대한 비판글도 여럿 접했다. 허나 어디서나 이방인이었던 그가 느꼈을 절박함과 외로움덕에 어쩌면 프랑스라는 사회가 더욱 친절하게 다가오지는 않았을까. '직업에 귀천이 없다' 라는 말이 있는 사회는 직업에 귀천이 있는 사회다, 라는 그의 말에 빗대어 이 책이 유명해진 이유 중 하나 역시 한국 사회의 직업에 대한 인식 덕분일듯 싶다. 택시 운전사가 책을? 그것도 성공미담도 아니고 밝은 사진.. 공감수 0 댓글수 0 2007. 1. 5.
  • 마이너리그 읽던 책들을 다시 추리던 중, 과 독서 소모임의 첫 책으로 은희경의 '마이너리그' 가 선정되었다. 몇 해 전 선배의 추천으로 낄낄 거리며 읽던 기억이 떠올랐다. 소장하고픈 욕심도 있었기에 잘됐다 싶어 냉큼 서점의 책꽂이에서 조심스레 책을 뽑아(?)왔다. 작가는 책의 첫머리에서 '남자들의 세계에 대한 탐문이 아니' 라고 밝혔지만 읽는 내내 그에게 남자들의 세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준 수많은 남성들이 대체 누구일지(이름은 밝혀져 있다) 궁금했다. 그만큼, 상세하고 또 낯간지러울 정도로 그녀는 남자들의 세계를 꿰뚫고 있었으며 덕분에 대놓고 말하지 못하는 뭇 남성들의 심금을 조금은 울릴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이 소설은 남자들의 세계가 이러니 저러니 하다는 것을 말하려고 쓴 것은 아니다. '마이너리그' .. 공감수 0 댓글수 0 2007. 1. 2.
  • 다시 읽기 대학교 1학년때 부터 나름 모아왔던 책들이 책장에 가득하다. 너무 지저분해 작년에는 책장을 새로 들여 놨었는데 어느덧 책 위를 덮고 덮어 다시 난장판이 되어 버렸다. 그래도 내겐, 사랑스런 자식 처럼 마냥 이쁘기만 하니 나중에 애를 낳고도 그럴까봐 걱정이다. 다독이 목적이었다. 퇴마록과 같이 재미 위주의 소설만 읽던 독서 습관에서 이제는 대학생이 되었으니 조금 똘똘해져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비소설을 접하기 시작했고 빌려보던 습관에서 책을 소장하는 것으로 조금씩 바꿔나갔다. 그러다 보니 책은 하나 둘 쌓이기 시작했지만 틈틈히, 너무 이해가 가지 않아 덮어 놓은 책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지금도 책 장 곳곳에서는 뽀얀 먼지에 둘러 쌓인 채 다소곳이, 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도서가 상당하다. 나의 능.. 공감수 0 댓글수 0 2006. 12. 28.
  • 이건희 개혁 10년 며 칠 후 삼성에 입사하는 친구의 부탁으로 간만에 장문의 독후감을 써봤다. 나 역시 이번 겨울에 인턴을 하게 된지라 관심이 있기도 했지만 그것보다는 소곱창이 너무 먹고 싶어서, 허락을 한 일이었건만 하루 사이에 책을 읽고 다섯장 분량의 글을 쓴다는 것이 내게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내내 문득,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때 시작된 선배들의 '주입 교육' 이 떠올랐다. "야, 고연전이냐 연고전이냐?" "연고는 상처난 곳에 바르라고 있는 약일 뿐이야" 이제는 '고연고연' 이 너무 익숙하고 '연..' 하면 무언가 어색하기까지 할 정도로 그 교육의 힘은 대단했다. 어찌 되었건, 그 독후감에 썼던 표현을 인용해 한 문장으로 이 책을 요약해 보자면, "이건희 삼성 회장, 그는 내게 자각과 자극,.. 공감수 0 댓글수 0 2006. 12. 27.
  • 젊은 날의 깨달음 잘 쓰지 못하지만 작년 한 해, 열심히 썼던 블로그의 글에 반박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재반박글을 열심히 쓰다가 문득 나는 이 글을 심각한 고민 끝에 이렇게 활짝 열린 공간에 자신있게 내놓았는가, 이 글의 나의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고 있는가, 아니, 나는 이 일에 대해 정말로 진지한 고민을 했던가, 라는 물음에 이르렀고 대답은 아니올시다, 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소심한 나는 블로그계에서 주목받는 블로거들의 글을 탐독하기 시작했고 무작정 올렸던 글의 수를 줄이기 시작했다. 공대생이 뭔 글에 대한 집착이 이리 있뇨? 라는 자문에 피식 거리며 '겉 멋만 잔뜩 든' 나를 찬찬히 되씹어 보기도 수차례, 이상시리 결론은, 그래도 글은 잘 썼으면 좋겠고, 생각은 깊었으면 좋겠고, 아는 것도 많았으면 좋겠다. 여튼, .. 공감수 0 댓글수 2 2006. 12. 1.
  • 21세기를 바꾸는 상상력 보다 더 나은 삶, 살기 좋은 미래, 조금 더 인간다운 세상을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틀안에 갇힌 사고의 폭을 넓히고 보다 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받아들이고 또한 나아가라. 속좁은 남자라는 소리를 종종 듣는 내게 뻔한 소리지만 결코 흘러들을 수 없는 목소리로, 그들은 나를 채찍질 한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06.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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