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게르(링거?)를 맞고 왔다. 4일 연속 술을 마셨더니(금요일 대략 소주 2병-_-, 토욜 소주 2/3병+맥주, 일요일 소주 2병, 월요일 소주 2병 + 알파) 몸이 화가 났는지 주인인 내가 뇌에서 보내는 신호를 잘 못받아 들였다. 아침엔 손이 떨리기 시작하더니 교육을 받기 위해 앉아 있는데 속에서 난리가 났다. 내보내 달라는 것이냐? 그런게 아니에요! 그럼 뭐냐? 일단 먹기만 해봐요 뭐든! '위'와 알 수 없는 대화를 나누다(응?) 결국 사내 부속 병원을 찾았다.
오늘도 술 드실 겁니까? 아니요, 죽을 것 같습니다. 링게르 맞고 가세요, 그리고 술을 자제하시구요, 덩치는 산만해서 약하시네. 덩치 산만한 거랑 주량에 대한 상관관계를 밝힌 논문이라도 읽으셨나보죠? 라고 대꾸하려다 말 할 기운도 사라졌는지 눈을 반쯤 뜬 채 '그저 멍하니 의사만 바라보고 있었다'
덩치는 나보다 두배나 더 큰 의사 선생님이 한 보따리의 약을 지어주며 쉬다 가란다. 간호사 누님에게 몇 시간이나 걸리냐 했더니 2시간 반이 걸린단다. 처음 와보셨어요? 라는 물음에 네, 라고 답했더니 큰일났네 이제, 하신다. 한 번 이 맛을 느낀 꽤 많은 직원 분들이 자주 찾기 때문이란다.
눈을 떴다. 12시 50분이 되어 이제 나가란다. 나가는데 아새끼들이 들이 닥쳐 링게르가 꽂힌 팔뚝에서 피가 솟구쳤다. 다시 눈을 떴다. 누군가 영어 단어를 외우라며 책을 건냈다. 큰 소리로 따라 했더니 병원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날 보며 웃기 시작했다. 영어를 노래와 함께 불러야 발음도 좋아진다며 꾸웨웨엑, 돼지 멱따는 듯한 노래를 따라하라길래 또 따라했다. 다시 눈을 떴다. 어린 애들이 귀찮게 계속 옆에서 알짱 거린다. 링게르 줄을 건드리기도 하고 만지작 거려서 저기요! 여기 좀 봐주세요! 하고 소리를 지르려 하는데 목소리가 안나온다. 애들은 계속 뛰어 다니며 내 줄을 건드리고 또 피가 솟구쳤다. 다시 눈을 떴다. 팀 선배들이다. 옷 챙겨 입고 나가잖다. 약을 주머니 속에 넣고 나갔더니 야구를 하러 가자길래 몰래 회사 뒷문으로 빠져 나갔다. 유니폼을 챙겨 입고 야구를 하려는데 링게르를 꽂았던 곳이 아프다. 공을 몇 번 주고 받았다. 다시 눈을 떴다....
기억나는게 이쯤이고 이 외에도 에피소드가 한 5개는 더 있었던 듯 하다. 동굴 속을 탐험하다가 눈을 뜨기도 했고(물론 그 눈을 뜬 상황 역시 꿈이다) 병원에서 일어나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다시 눈을 뜨기도 했다.
링게르에 환각 성분이 들어 있는게 확실하다.
오늘도 술 드실 겁니까? 아니요, 죽을 것 같습니다. 링게르 맞고 가세요, 그리고 술을 자제하시구요, 덩치는 산만해서 약하시네. 덩치 산만한 거랑 주량에 대한 상관관계를 밝힌 논문이라도 읽으셨나보죠? 라고 대꾸하려다 말 할 기운도 사라졌는지 눈을 반쯤 뜬 채 '그저 멍하니 의사만 바라보고 있었다'
덩치는 나보다 두배나 더 큰 의사 선생님이 한 보따리의 약을 지어주며 쉬다 가란다. 간호사 누님에게 몇 시간이나 걸리냐 했더니 2시간 반이 걸린단다. 처음 와보셨어요? 라는 물음에 네, 라고 답했더니 큰일났네 이제, 하신다. 한 번 이 맛을 느낀 꽤 많은 직원 분들이 자주 찾기 때문이란다.
눈을 떴다. 12시 50분이 되어 이제 나가란다. 나가는데 아새끼들이 들이 닥쳐 링게르가 꽂힌 팔뚝에서 피가 솟구쳤다. 다시 눈을 떴다. 누군가 영어 단어를 외우라며 책을 건냈다. 큰 소리로 따라 했더니 병원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날 보며 웃기 시작했다. 영어를 노래와 함께 불러야 발음도 좋아진다며 꾸웨웨엑, 돼지 멱따는 듯한 노래를 따라하라길래 또 따라했다. 다시 눈을 떴다. 어린 애들이 귀찮게 계속 옆에서 알짱 거린다. 링게르 줄을 건드리기도 하고 만지작 거려서 저기요! 여기 좀 봐주세요! 하고 소리를 지르려 하는데 목소리가 안나온다. 애들은 계속 뛰어 다니며 내 줄을 건드리고 또 피가 솟구쳤다. 다시 눈을 떴다. 팀 선배들이다. 옷 챙겨 입고 나가잖다. 약을 주머니 속에 넣고 나갔더니 야구를 하러 가자길래 몰래 회사 뒷문으로 빠져 나갔다. 유니폼을 챙겨 입고 야구를 하려는데 링게르를 꽂았던 곳이 아프다. 공을 몇 번 주고 받았다. 다시 눈을 떴다....
기억나는게 이쯤이고 이 외에도 에피소드가 한 5개는 더 있었던 듯 하다. 동굴 속을 탐험하다가 눈을 뜨기도 했고(물론 그 눈을 뜬 상황 역시 꿈이다) 병원에서 일어나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다시 눈을 뜨기도 했다.
링게르에 환각 성분이 들어 있는게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