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강의는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유학생들도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석사에 진학하면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은 연구가 아니라 행정업무와 잔심부름입니다.” 공대생들이 뿔났다. 대학은 학생들이 공부를 하지 않는다고 나무라고 기업은 학생들의 수준이 떨어진다고 비판한다. 언론은 외국 대학과 비교하며 우리나라 학생들이 공부를 안한다고 아우성이다. 하지만 이런 비판에는 정작 공학교육의 수요자인 학생들의 목소리는 찾아볼 수 없다. 학생들의 목소리가 궁금했다. 마침 기회가 닿아 한국공학한림원 산하 대학생 모임인 ‘차세대 이공대 리더(YEHS)’ 학생들과 2차례 토론회를 열었다. 10월 11일 부산에서, 11월 19일 서울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학생들의 입은 닫힐 줄 몰랐다. 저녁 9시에 부산에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