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문화 6

폭력

5, 6월호 고대문화에 한 전경 출신의 복학생이 조금 감정적인 투고를 했다. 그는 지난 호 고대문화에서 '전경' 을 '콩밭' 에 비유한 것과 '폭력? 사실은 별거 아닌 문제' 라는 고대문화의 표현을 빌어 '폭력을 정당화 한다' 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과거 집회에서의 폭력은 옳은 길을 위해서 행해진 것이며 국민들이 모두 동조했기에 지금과 다르다' 고 했다. 덧붙여 '그것은 바로 개인의 이익을 위해 이루어진 폭력이며 대국민적 공감대가 없었기에 옳은 행동이 아니라' 며 한 번 깊이 생각해 보기를 고대문화에 요구했다. 선동적이고 자극적인 글을 학생들에게 내미는 것 역시 틀린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기사를 쓴 고대문화 '철운' 님은 '결코 이익단체에 이기주의가 아니라' 며 '농민을 예로 들 경우 이 분들..

딴지 2007.06.27

고대문화

정문 앞이 '재개발' 될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아파트가 들어설 수도 있다느이야기에 학교도 들썩거렸습니다. 모두들 정문 앞이 어떻게 '재개발' 될까 궁금해합니다. 그런데 정문 앞에 살던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요. 이 물음에, 우리는 한번이라도 진지했던 적이 있던가요. 고대문화 3,4월호 고대문화 3, 4월호 첫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글이다. 그들이 언제나 말하듯, 쉽게 지나쳐 버리는 그 작은 공간에서, 그들은 사람을 발견하고 그들을 이야기한다. 저 짧은 문장처럼 고대문화를 잘 표현하는 글이 또 있을까.

일상 2007.04.18

리퍼러기록

리퍼러기록의 좋은 점은 나의 글이 어디에 링크가 되어 있는지, 혹은 어떤 검색어를 입력할 때 뛰쳐 나오는지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누가 날 찾나, 혹은 어디에 나의 글같잖은 글들이 연결되어 있나와 같은 심리 역시 존재하기 마련. 간혹 원치않게 나의 글이 난도질 당하는 경우도 있는데 가슴 아프지만 나의 한계니 뭐, 다 이해한답니다. 멋지게 난도질 해 주세요! 저 이래뵈도 마인드 넓은 남자라는 소문은 없습니다만. 고대문화 쪽 게시판에서 넘어오는 리퍼러 로그를 발견했다. 몇 개의 메뉴와 권한이 없다는 글이 뜨는 걸로 보니 고대문화 관련 홈페이지 같은데, 살짝 겁이 난다. 어떤 내용으로 내 블로그가 링크가 되었는지, 확인할 수 없으니 소심한 원씨는 덜덜 거릴 수 밖에. 그나저나, http://www...

낙서 2007.01.30

고대문화를 폐지하라고?

비록 올블로그나 이올린이 내가 알고 있는 블로그 세상의 전부이지만 여타 게시판과는 다르게 조금 더 정감이 가고 쉽사리 그만 둘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남을 비방하는 글, 자신만의 의견을 고집하는 글, 감정적인 글등 눈살을 찌푸릴 수 있는 글에 대해 자체 정화기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과격한 글에는 예의 다소곳 한 댓글이 달림으로서 글쓴이의 반성을 이끌어내고 때로는 두 번, 세 번 이어지는 공방 속에서 서로의 오해를 풀고 의견차를 존중하는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자주 보기 때문이다. 물론 언제나 날카로운 칼 끝만을 내밀며 상대방의 가슴속을 후벼파기만 하는 논객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만 여타 인터넷 공간에 비한다면야 그 빈도와 수위는 더할나위 없이 깔끔(?)하다. 고려대학교 자유게시판에 '고대문화폐..

딴지 2007.01.29

"고대문화"를 위한 변

고려대학교 극우모임인 자유게시판에 '고대문화' 관련 글이 올라왔다. "에 글을 보내 주세요" 라는 아무 색깔 없는 글에 "좌빨문화로 이름 좀...", "***잡지 고대문화", 등의 제목으로 "등록금이 아깝다", "하루 빨리 없애야 한다", "외부 사람들이 그 책 보고 무슨 생각" 등이 쓰여진 내용의 답글이 달렸다. "헉" 이라는 제목의 글은 더욱 가관이다. "저런 지극히 편향적인 곳에 줄줄 새고있는 잡비부터 없애야 등록금 올라도 불만이 없지, 내가 낸 등록금 나랑 전혀 상관없는 단체들이 비정상적인 좌익운동하는데 쓰고 다니는거 보면 짜증이...." 라는 글을 올렸는데 내가 보기엔 이 글을 쓴 사람이 더욱 편향적인 방향으로 물들어 있는 듯 보인다. 이 말은, 거꾸로 이야기하면 내게 있어서 고대신문은 내 비싼..

딴지 2007.01.26

고대문화

고대문화를 향한 반성문, 그리고 연정 암스트롱이 달에 첫 발을 내딛었던 그 감동을 들어서만 알고 있던 나는, 복학 첫 학기, 평생 들여놓지 않으리라 믿었던 과도관에 첫 가방을 내려 놓으며 비슷한지는 알 수 없지만 어찌되었건 약간의 희열을 느꼈다. 저도 이제 복학생이랍니다, 라는 티를 팍팍 내며 쓰레빠에 회색 츄리닝바지, 낡은 티 하나에 외투를 걸친 채, 그렇게 학교 생활에 적응해갔다. 아니 적응하려 애를 썼다. 고대신문은 여전했다. 언제나 매주 월요일이면 각 건물에 배치되어 학생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고 역시나, 신입생때는 전혀 관심이 없었던 고대신문을 들고 나도 다시 고대생이 되었어요, 라는 마음으로 한 주를 시작하곤 했다. 대체복무를 하면서(말이 좋아 대체복무, 실제로는 공익) 보는 것이 다가 아니..

일상 2007.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