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내일 부터

방바닥 2007. 11. 30. 00:26
  시험이 없는 주 2주가 끝나간다. 다음주에 있는 더블, 그 다음주에 있는 이번 학기 최대의 고비, 나노세라믹스 기말, 중간고사에서 성공했지만 만만치 않은 세라믹 화학 기말과 아무것도 모르는 실험계획법 및 세미나 기말, 그리고 정말정말 중요한 사은회가 날 기다리고 있다. 지난주는 좀 놀아주고, 이번 주는 내내 실험에 휩쓸려 날짜가 후딱 지나가고 말았다. 간만에 도서관에 앉아 일반화학 책을 펼치니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아, 오지게도 하기 싫은 공부. 오늘도 역시나, 숙제를 신나게 배껴서 내고 앉아서 빌빌 거리다가 마지막 학기라 오지게 노는 요달이를 꼬셔서 당구장으로 향했다. 바쁜데, 바쁜데를 연발하면서도 앉지 못하는 이 의지. 오늘도 역시 이렇게 말했다.

"요달아. 난 내일부터 공부할거야"
"그래? 난 일요일부터 할건데~"
".................."
"난 다음주 시험 4개인데... 그래도 일요일부터 할거야"
"........................."


대답은 안했지만 나도 그렇게 될까바 살짝 겁이 난다. 이런, 지난 번에 코파다가 찌른 코에서 코피가 난다. 코피가 굳어서 된 코피딱지를 모르고 또 건드렸다. 나의 인생, 대학생활, 뭐 그렇지 뭐. 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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