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블라인드 스팟

방바닥 2007. 12. 2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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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인드 스팟이란 자동차의 사이드 미러에서 보이지 않는 부분을 가리킨다. 인간의 심리에 적용시켜 인간 심리에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인 블라인드 스팟 덕분에 인간의 사고는 오류를 일으킨다고 저자는 지적하고 있다.
 그 블라인드 스팟에 맞서는(?) 방법, 그리고 이겨내는 방법, 그 순간 헤쳐 나오는 방법(?)등을 이 책은 이야기하고 있는데 역시나, 사람이 자신의 맹점을 파악하지 못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자신이 무지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자신과 상반되는 의견을 갖고 있는 상대방의 관점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삶의 여유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나는 좆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 눈을 돌리는 모든 곳에 배울 것이 천지라는 것을, 세상이 이렇게 많은 것을 내게 가르쳐 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2004년도에, 좆도 모르고 떠들고 있던 나를 발견했고 그 부끄러움에 한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낙담한적이 있었다. 물론 지금도 "내가 아는 것이 무엇인가" 라는 물음에 한숨만 나올 정도로 얄팍한 지식을 소유하고 있지만, 그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나의 삶은 180도 변하게 되었다. 물론 지금도 내 사고의 맹점들은 무수히 많다. 가장 큰 원인은 아마도 두 번째, 즉 나와 상반된 의견을 가진 이들의 관점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일게다.
 "상대방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자신에게 그 사람을 받아들일만큼의 아량이 없기 때문이다" 라는 말. 항상 가슴에 품고 다니자고 되새김질 해 보지만 말처럼 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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