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간만에 방청소를 하고 깨끗해진 책상 의자에 앉아 스탠드 불을 켰다. 반짝반짝. 가정용 세정제까지 뿌려 닦은 책상 유리가 반들반들 내 얼굴을 비춘다. 웩. 대학 8학기를 나와 함께한 책걸이를 다시금 펼쳐 놓고 읽고 있던 책을 받침대에 올려 놓았다. 90도 몸을 비틀면 손에 닿는 키보드의 유혹을 가뿐히 떨쳐내고 그렇게 앉아 오랜 시간 책을 읽었다. 그러고 보니 내 방 책상에 앉아 무언가를 해본 적이 언제였던지 가물거린다. 작년 6월, 마지막 학기 기말고사를 준비하면서였나. 아니다. 작년 기말고사때는 공부 한 자 하지 않고 시험을 보았다. 포스코 입사 준비를 하면서가 마지막이었을 듯. 그러면 작년 5월 이후 처음이구나. 제길슨.
하느님이나 전지전능한 신도 자기 자신은 잘 모르지 않을까 싶다. 나 역시 나 자신을 잘 모르지만 지난 28년간 한가지 확실히 깨달은 것은 너는 한시도 공부를 하지 않으면 바보가 된다, 라는 참으로 우울하고 한편으론 가슴아픈 사실이라는 것이다. 행여 이건 누구에게나 성립하는 말이야, 라는 소리를 할지 모르지만 내가 그나마 어디가서 말을 섞고 어울릴 수 있는 것은 한자도 안볼 것 같이 생겨서 일년에 수십권의 책을 핥아보고 신문을 챙겨보며 공부라곤 모를 것 같으면서도 나름 책상에 앉아 영어책도 뒤지고 상식책도 가끔씩 펼쳐 보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이것조차 없었다면 무뇌 무개념의 식충이가 되지는 않았을까.
책장 정리를 하면서 봐야 할 영어책과 사회학, 일반 상식 관련 책 등 봐야 할 꺼리들을 차곡차곡 쌓아 놓았다. 제길슨. 높다. 그만큼 회사에 입사한 지난 반년간 대체 뭘 했는가 싶을 정도로 자기 관리를 안했음이 인테그랄, 시그마 기호 쓰지 않아도 증명이 되버렸다.
공부하자. 조금 더 나를 가꾸는, 그래서 더욱 똘똘해지는 2009년으로. 구정이 지나고 나니 정말 덜덜덜이다. 스물여덟이구나.
하느님이나 전지전능한 신도 자기 자신은 잘 모르지 않을까 싶다. 나 역시 나 자신을 잘 모르지만 지난 28년간 한가지 확실히 깨달은 것은 너는 한시도 공부를 하지 않으면 바보가 된다, 라는 참으로 우울하고 한편으론 가슴아픈 사실이라는 것이다. 행여 이건 누구에게나 성립하는 말이야, 라는 소리를 할지 모르지만 내가 그나마 어디가서 말을 섞고 어울릴 수 있는 것은 한자도 안볼 것 같이 생겨서 일년에 수십권의 책을 핥아보고 신문을 챙겨보며 공부라곤 모를 것 같으면서도 나름 책상에 앉아 영어책도 뒤지고 상식책도 가끔씩 펼쳐 보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이것조차 없었다면 무뇌 무개념의 식충이가 되지는 않았을까.
책장 정리를 하면서 봐야 할 영어책과 사회학, 일반 상식 관련 책 등 봐야 할 꺼리들을 차곡차곡 쌓아 놓았다. 제길슨. 높다. 그만큼 회사에 입사한 지난 반년간 대체 뭘 했는가 싶을 정도로 자기 관리를 안했음이 인테그랄, 시그마 기호 쓰지 않아도 증명이 되버렸다.
공부하자. 조금 더 나를 가꾸는, 그래서 더욱 똘똘해지는 2009년으로. 구정이 지나고 나니 정말 덜덜덜이다. 스물여덟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