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즈가 많기 때문에 1차원에서 2차원등으로의 확장이 어려운데 그 노이즈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입니까?"
"원자로의 온도를 높이는 것이 왜 어려운 기술이며 현재는 왜 높이지 못합니까?"
"나트륨을 모더레이터로 계속 사용해서 플루토늄을 생산한다면 손해가 있지 않을까요?"
발표자의 주제발표가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참석자들의 날카로운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수준 높은 발표와 그에 걸맞는 질문, 기업이나 국가 산하 연구원들의 세미나라고 느낄 정도로 진지한 분위기에서 토론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1얼 6일 한양대학교 신소재공학관 세미나실에 모인 23명의 앳된 모습들. 한국 공학 한림원 소속 차세대리더들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국내 유수 대학의 공학도들로 이루어진 차세대 리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공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그들은 같은 길을 걷는 공학도로서 서로의 전공을 엿보려는 욕구를 매년 6차례 열리는 세미나를 통해 해소한다. 자신의 전공과 다른 주제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은 편이다.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 김화영(02)학생의 "U-Health와 의료영상 기술 및 산업 발전 전망"에 대한 발표가 끝나자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 정세권(03)학생의 질문이 이어졌으며 마찬가지로 한양대학교 원자력 공학과 정세윤 학생(04)의 "원자로의 종류와 Gen IV Reactor"에 대한 발표가 끝나자마자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 학생은 고려대하교 전자공학과 한병준(01)학생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딱딱할 수 있는 전공에 관련된 주제만을 다루는 것은 아니다. 6일 열렸던 세미나의 마지막 주제는 "변화하는 전력 시장과 우리의 자세" 라는 흥미로운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발표를 맡은 서울대학교 박성찬(04)학생은 "주식을 사놨습니다. 발표를 보고 난 뒤 바로 주식을 사세요!" 라며 좌중의 폭소를 유발했다.
현재 차세대리더의 회장을 맡고 있는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01학번 하재욱학생은 "지난 11회에 걸친 세미나에서는 전공 이외에 '실존철학에 대해서' ,'한국의 게임 산업', '전략분석의 5가지 틀' 등의 다채로운 주제로 토론을 했다" 며 "올 해 역시 각 소모임 발표등 다방면의 주제를 섭렵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도 진지하기만 했다. 세미나에 처음 참석한 고려대학교 재료공학부 원호섭(02)학생은 "학생들의 발표 실력과 질문, 그리고 이어지는 대답 등 굉장히 높은 퀄리티의 세미나에 참석한 기분이다" 라며 "많이 배우고 또 많이 느끼고 간다" 며 첫 참석 소감을 밝혔다. 동국대학교 전자공학과 김홍재(00)학생 역시 "발표실력이 날로 늘어가는 것이 보인다. 나 또한 다음에는 더 멋진 발표를 보여주겠다" 며 의지를 다잡기도 했다.
무한 경쟁의 사회 속으로 힘차게 들어갈 준비를 하는 그들. 비록 완벽하지는 않은 모습이지만 그들 스스로 엮어가는 배움에 대한 열의와 열정은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처럼 탄탄하기만 하다. 차세대 리더의 커다란 날개짓. 그들의 화려한 비상을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자.
-YEHS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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