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일과 마침

방바닥 2007. 4. 7. 04:46
그제 조금 늦게 자고 1교시라 일찍 일어났더니 정신이  몽롱했다. 결국 교양관 강당에서 하는 교양 시간에 잠이 들고 말았는데 마치 기절한 사람처럼 정신을 못차리고 말았다. 잠에서 깰 듯 하면 천근만근 무겁게만 느껴지는 팔 다리에 고개조차 가눌 수 없었고 팔을 들어올릴 힘조차 없었다. 꿈은 어찌나 현실 같은지 그 강당에서 홀로 남아 강의를 듣다가 사라진 사람들을 보며 가지 말라고 외치고 있었다. 하지만 꿈속에서도 팔을 들 힘은 남아있지 않았는지 가누지 못하는 고개를 휘청이며 애타게 바라보기만 했다. 그러다 잠이 깼다. 결국 수업이 끝나고 그 많은 사람들이 모두 빠질때 까지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너무 피곤한 나머지 수업이 끝나자마자 저녁을 든든히 먹고 집으로 와서 잠을 청했다. 2시간여 달콤한 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몸과 머리가 조금은 개운해 진 듯 했다. 바로 과도관으로 향했다. 내일 1학년 미적 시험이 있어서인지 꽉찬 24시간 열람실에서 이해 안가는 전공책을 쳐다보며 또 다시 씨름을.

 5시가 다 되어 간다. 내일 기상 시간은 10시. 삶이 바쁜 것과 '바쁨주의' 에 빠지는 것에 관한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는데 나는 그 어디쯤 서성이고 있는 걸까. 나는 그 길에서 한 번 쯤 뒤를 되돌아 볼 여유를 갖고는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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