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으로 듣고 있는 경제학 개론 시간에 모의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지난 주 종가를 살펴보고 3천만원 이하, 4종목을 분산 투자 한 뒤 5월 초에 한 번 바꾸고 최종적으로 6월 달에 수익을 계산한다. 교수님 말씀이, 가장 수익이 높은 한 학생은 성적에 관계 없이 A+ 을 주신다고 하니 가뜩이나 재테크다 뭐다 관심 많은 학생들이 혹~ 할 수 밖에. 더욱 놀라웠던 사실은 단지 '경제학 개론'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첫 시간 나눠준 수업 설문조사에서 '배웠으면 하는 것' 란에 대부분의 학생들이(75%이상) '재테크, 주식투자' 를 적었다는 사실이다. 07학번들이 수강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요즘 대학생들의 관심사가 과연 무엇인지, 금새 파악할 수 있었다.
가상 현금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3천만원을 조목조목 따져가며 투자했다. 4월부터 날씨가 더워질거라는 기사를 읽었기에 빙과류 관련 기업에 조금, 스타 주식에 조금, 에어컨 관련 기업에 조금, 그리고 어차피 수익률 1위를 제하고는 별 상관이 없기에 형편없이 떨어져 있지만 예전에는 커다란 기업이었던 모기업에 400만원을 넣었다. 일주일 뒤 다른 기업들은 별 이동이 없었지만 나만의 전략주(?)인 모기업이 두 배로 뛰어 있었다. 앉은 자리에서 400만원을 벌은 순간이었다.
평소 눈길도 주지 않았던 주식시세표를 매일 쳐다보며 내가 산 주식이 올랐나 떨어졌나를 확인하는 내 모습이 참 가관이다. 실제 현금을 넣었다면 아마 아무것도 못하고 매일 컴퓨터에 앉아 그래프나 확인했을 듯 하니 이 소심함의 끝을 어떻게 할까.
이로서 한가지 확실해진 것은, 혹 나중에 재테크로서 주식 투자는 절대 못할 것이라는 약간의 안타까움과 그로써 집안 말아먹을 일은 없을 거라는 안도감이다. 요즘엔 펀드가 유행이라 하지만 어머니가 고수익, 위험 펀드에 돈을 넣으셨다가 원금까지 팍팍 까이는 것을 본 뒤라 묵묵하게, 나는 '적금' 이라는 나만의 재테크를 고수해야 겠다. 미련한 일이지만 돈 굴리는 것은 참으로 까다롭고 또 마음에 내키지 않는 일이다.
가상 현금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3천만원을 조목조목 따져가며 투자했다. 4월부터 날씨가 더워질거라는 기사를 읽었기에 빙과류 관련 기업에 조금, 스타 주식에 조금, 에어컨 관련 기업에 조금, 그리고 어차피 수익률 1위를 제하고는 별 상관이 없기에 형편없이 떨어져 있지만 예전에는 커다란 기업이었던 모기업에 400만원을 넣었다. 일주일 뒤 다른 기업들은 별 이동이 없었지만 나만의 전략주(?)인 모기업이 두 배로 뛰어 있었다. 앉은 자리에서 400만원을 벌은 순간이었다.
평소 눈길도 주지 않았던 주식시세표를 매일 쳐다보며 내가 산 주식이 올랐나 떨어졌나를 확인하는 내 모습이 참 가관이다. 실제 현금을 넣었다면 아마 아무것도 못하고 매일 컴퓨터에 앉아 그래프나 확인했을 듯 하니 이 소심함의 끝을 어떻게 할까.
이로서 한가지 확실해진 것은, 혹 나중에 재테크로서 주식 투자는 절대 못할 것이라는 약간의 안타까움과 그로써 집안 말아먹을 일은 없을 거라는 안도감이다. 요즘엔 펀드가 유행이라 하지만 어머니가 고수익, 위험 펀드에 돈을 넣으셨다가 원금까지 팍팍 까이는 것을 본 뒤라 묵묵하게, 나는 '적금' 이라는 나만의 재테크를 고수해야 겠다. 미련한 일이지만 돈 굴리는 것은 참으로 까다롭고 또 마음에 내키지 않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