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

카길

방바닥 2007. 1. 15. 22:47
이코노미21 2006년 12월 5일자(No.327)는 "카길" 이라는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세계적 곡물시장은 이 카길과 ADM이라는 두 회사가 장악하고 있는데 이들의 시장점유율은 약 75%로 추산되며 우리나라 곡물 시장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회사의 막강한 정치력. 민주노동당 강기갑의원에 따르면 "카길은 세계무역기구와 미국무역대표본부를 조종해 전세계 식량을 마음대로 요리하려고 한다. 한미FTA 에서 미국은 농업부분에 대한 양보를 절대 하지 않는데 이유는 카길이 로비를 하기 때문이다" 라며 지난 2006년 6월 카길 회사 앞에서 반FTA원정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실제로 대니얼 암스터츠 전 부회장은 1987년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농업협정에 제출됐던 미국의 '예외없는 관세화' 방안의 초안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고 휘트니 맥 밀런 전 사장은 1993년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의 심사단원으로 활동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어네스트 마이섹 전 사장은 클린턴 정부시절 수출 자문단으로 활동했으며 프랭크 심즈 사장은 유전자 조작 식품 재배를 확대 허용하는 법안을 추진했다.[각주:1]
 또한 제3세계 국가에 진출해 농민들을 저임금 계약 노동자로 전락시키는 것으로도 악명이 높으며 인공위성을 통해 전세계의 곡물 경작 상황을 점검하고 매점매석등의 방법으로 이익을 끌어 올린다고 한다.
 문제는, FTA 에 대한 찬성 의견 중에 곡물의 수입을 꼭 미국에서 다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라는 주장의 근거가 카길 덕분에 희박해진다는 것이다. 한국은 먹거리의 7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그 수입품의 60%를 카길이 장악하고 있다고 한다.[각주:2]
 참 무서운 세상. 내 돈 내고 우리쌀 먹고 싶은데 FTA가 체결되고 나면 그것도 어려워질까. 피자 한 판 3만원, 쌀 20Kg(4인 기준 평균 한달정도)[각주:3] 이 3만 ~ 5만원. 쌀값이 싼건지, 피자값이 비싼건지.
 
  1. 2006년 12월 5일 이코노미21 "곡물 메이저 카길" [본문으로]
  2.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본문으로]
  3. 우리 어머니의 의견을 수렴!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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