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선배 형들이 삼성에서 새롭게 출시되는 mp3 K3의 홍보프로젝트에 뽑혀서 고려대학교 이공대 정문에서 홍보활동을 펴기로 했다. 친분이 있던 터라 도와 주기로 약속을 했는데 전날 이것저것 뒤척이다 새벽 3시에 잠이 든 나로서는 아침 일곱시에 일어나 학교를 간다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더군다나 날씨는 으스스 하고 황사에 비까지 온다고 하니 더더욱 일어나는 것이 고역이었다. 하지만, 이정도 가지고 힘들다고 하면 쓰나. 바삐 일어나 주섬주섬 옷을 차려입고 집을 나섰다. 비는 올랑말랑, 쌀쌀한 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되는 날씨였다. 기존에 준비했던 그래피티와 디제이 쇼가 완전히 취소된 상태. 홍보의 차와 포를 떼고 시작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상태에서 과연 성공적으로 치뤄낼 수 있을까.
포스트를 붙이고
바닥에도 붙이고..
이렇게 준비완료
이제 시작!성공적으로!
모이기 시작하는 사람들
이렇게 조작하는 겁니다
인터뷰도 하고...
갑자기 나타난 나루.
역시 갑자기 나타난 장두. 속아서 비싼 돈 주고 산 중고 오토바이
오늘 홍보의 하이라이트 다트게임!
중국 교환학생들의 인터뷰
추워서 덜덜 거리는 병주
마무리까지..
굉장히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준비한 이곳을 찾았다. 나 역시 수업을 듣고 온 오전 10시 반 부터 오후 4시까지 이 곳에 있었는데 날씨가 춥다는 것을, 나도 모르게 떨리는 몸을 보고서야 알 수 있었다.
생전 처음 보는 이들이 서로를 보고 웃고 즐기며 떠드는 공간. 그리고 그럴 수 있는 사람들의 넉넉한 마음. 악조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성공적으로 끝마칠 수 있는 그 자신감.
그래서인지, 나는 대학생이 너무도 좋다. 지금의 내가 좋고, 뭐든 것을 할 수 있는 지금 이 시기가 너무도 좋다. 이제 곧 5월. 대동제가 다가온다. 입실렌티의 그 야성. 가슴이 두근거린다.
*절대 삼성 홍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