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세시부터 과도에 앉아 책을 읽고 노트북을 켜고 뻘짓을 해가며 시간을 때우고 있다. 그러고 보니,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이 코앞이다. 정말 하기 싫은 '주점'까지 또 챙겨야 한다. 지겹다. 학교 생활 6학기째. 그 중 6학기 모두를, 나만의 시간을 갖거나 전공에만 매달린다거나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고 지나친 적이 없었다. 나의 업보인가-_-;;
과도에 오랫동안 앉아 있으니 별의 별 생각이 다 든다. 공부하겠다고 재료열역학 프린트를 뽑아 쭉 핥아 보기는 했지만 대체 뭔소리인지 알 수 없고 턱으로 책장을 넘기던 우스꽝스런 행동 역시 아무렇지 않게 수십분간 이어갔다. 점점 주위의 눈을 신경쓰지 않는 아저씨가 되어 간다는 생각에 또 다시 씁쓸. 생각의 끈이 이어지지 못하고 군데군데 끊겨 진행되는 것에 대해서도 또 다시 씁슬. 이번 주말 발표를 위해 읽어야 하는 책을 앞두고 책장에 손이 가지 않는 게으른 행동에 또 다시 씁쓸. 배는 고픈데 입맛이 없어 결국 오늘 역시 한끼도 먹지 않고 바나나 우유 하나로 끼니를 때운 채 연신 울려퍼지는 뱃속의 골골 소리도 전혀 쪽팔려 하지 않는 이 뻔뻔함에 또 다시 씁쓸.
씁쓸함의 연속인 대학 6학기째. 어느덧, 졸업이 다가 왔으며 그보다 더욱 무서운 것은, 중간고사 시험 결과가 조만간 나올 것이라는 현실에 또 다시 씁쓸. 씁쓸;;;
과도에 오랫동안 앉아 있으니 별의 별 생각이 다 든다. 공부하겠다고 재료열역학 프린트를 뽑아 쭉 핥아 보기는 했지만 대체 뭔소리인지 알 수 없고 턱으로 책장을 넘기던 우스꽝스런 행동 역시 아무렇지 않게 수십분간 이어갔다. 점점 주위의 눈을 신경쓰지 않는 아저씨가 되어 간다는 생각에 또 다시 씁쓸. 생각의 끈이 이어지지 못하고 군데군데 끊겨 진행되는 것에 대해서도 또 다시 씁슬. 이번 주말 발표를 위해 읽어야 하는 책을 앞두고 책장에 손이 가지 않는 게으른 행동에 또 다시 씁쓸. 배는 고픈데 입맛이 없어 결국 오늘 역시 한끼도 먹지 않고 바나나 우유 하나로 끼니를 때운 채 연신 울려퍼지는 뱃속의 골골 소리도 전혀 쪽팔려 하지 않는 이 뻔뻔함에 또 다시 씁쓸.
씁쓸함의 연속인 대학 6학기째. 어느덧, 졸업이 다가 왔으며 그보다 더욱 무서운 것은, 중간고사 시험 결과가 조만간 나올 것이라는 현실에 또 다시 씁쓸. 씁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