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씨

상태

방바닥 2008. 5. 28. 21:16
밤을 새고 시험 공부를 한 다음날 만난 여자 후배
"오빠. 얼굴이 안되보여요"

밤을 새고 술을 마시고 난 다음날 만난 이진뷁씨
"왓섭. 얼굴이 안되보여"

과제를 하다 새벽 4시에 잠이 든 뒤 다음날 아침에 만난 남자 후배
"형님. 얼굴이 안되보여요"

조금 일찍 잠을 청하자며 2시쯤 자고 난 뒤 다음날 만난 선배
"원씨. 얼굴이 안되보여"

나름 깔끔하게 정장 차려입은 세미나에서 만난 한림원 여직원
"오빠. 어디 아파요? 얼굴이 왜 그래"

이번엔 머리에도 조금 신경쓰고 정장 차려 입고 포럼때 만난 한림원 여직원
"오빠. 어디 아파요? 얼굴이 안되보여요"

잠도 많이 자고 츄리닝도 안입고 면도도 깔끔히 하고 아침까지 챙겨 먹은 뒤 깔끔하게 정리하고 학교 간 날 만난 전정환씨
"아이고 깜짝이야"

오랜만에 집에 내려가면서 잘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새 옷 꺼내입고 단정하게 차려입은 후 현관문에 들어섰을 때 어머니
"옷 좀 사줄까? 돈이 없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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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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