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인턴 1주일

방바닥 2007. 1. 15. 00:16
 세계 1등 기업이라 불리는 곳에서의 인턴생활. 다른 학생들처럼 경쟁을 통해 들어가 그들만의 프로그램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공학한림원을 통해 선발된 인턴이고 또 따로 우리를 위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지 않아 말 그대로 부서 안에 홀로 내던져진 기분이다. 하지만 좋은 분들을 만나서인지, 바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내어 한 분씩 반도체 공정에 대해 하루에 한 시간, 두 시간씩 1:1 강의를 받고 있다. '반도체 공정' 이라는 제목으로 존재하는 학교내의 수업(이거 소스 과목이다)에 비해 보다 실무적이고, 알찬 시간일뿐 아니라 그 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 역시 학교 다닐 때 보다도 더욱 열심히, 공익을 했을 때 보다도 더욱 진지하게 수업을 듣고 공부를 하고 있다. 인턴을 마치게 되면 반도체 공정에 관해 주변 친구들보다 더욱 뛰어난 지식(?)을 갖게 될 듯.
 
 세계 1등이라는 찬사와 지위는, 가만히 앉아 있으면 자연스레 입으로 굴러 들어오는 떡이 아니었다. 단순히 '회사원' 이라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던 내 머리의 한계. 이걸 어쩌겠습니까. 남은 학기,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라는 철부지 다짐 역시 연신 되뇌이지만, 그러길 벌써 두학기째.
 나는 너무 모르는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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