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퇴보

방바닥 2009. 9. 7. 18:48

 뜬금없이 일이 생기다가도 금새 사라지고, 하루 종일 멍 때리다가 퇴근 전에 자질구레한 일이 생기기도 하고. 일주일에 3일은 멍... 모니터와 대화를 나누는 것도 지겨운 상태. 이직에 대한 고민이 극에 달한다는 1,3,5년차 중 1년차를 맞이한 지금, 일에 대한 불만, 사람에 대한 불만(솔직히 사람에 대한 불만, 힘듦은 없다)보다는 우리 팀이 갖고 있는 '정체성' 에 대한 불만이 상당히 크다. 대체 우리 팀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어느 누구도 해주지 않는다. 4년차 선배 왈, "나도 원씨처럼 1년차 때 딱 그 고민 했었는데... 결론은, 정체성이 없어도 잘 굴러가더라구요. 큭큭큭"
 1년은 그냥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만 앞으로 1년을 더 이렇게 보냈다간 지금 이 여유로운 상태에 젖어 지수함수를 따라 기하 급수적으로 나 자신이 후퇴할 것만 같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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