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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우리는 테러로부터 한 생명이라도 보호하겠다는 우리의 목표를 포기하지 않겠다 왕따를 당하던 학생들이 남을 괴롭힐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되면 과연 어떻게 될까. 폭넓은 연구가 필요한 일일테지만 더욱 잔인해 질 수 있다는 것에 왠지 한표를 던지고 싶다. 지금의 이스라엘을 보면 더욱 설득력이 높아지지 않을까. 쉰들러 리스트를 통해 전세계에 유대인에 대한 동정심과 그들의 예전 땅을 되찾으려는 노력의 정당성을 이해시킨 그들의 이번 행각은 인간성의 잔임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우리는 테러로부터 한 생명이라도 보호하겠다는 우리의 목표를 포기하지 않겠다" 라는 말 속에 숨어있는 그 "생명"이란, 이스라엘인, 즉 유대인에게만 한정된 생명이었고 그들로 인해 핍박받는 아랍인의 생명은 포함되지 않았다. 서방국가들의 강력한 결의..

딴지 2006.08.02

삼성과 언론

이상호 기자 최초 고백 "신강균, 삼성의 로비스트였다" -데일리서프라이즈- 삼성기사 기획단계부터 편집장 간부 신경 곤두세워 -한겨레- x-file이란 것이 세상을 '잠깐' 떠들석 하게 했던 적이 있었다. 이미 대다수의 국민들은 연예계 X-file만을 떠올릴 정도로 기억에서 사라졌을 법한 사건 한 가운데에는 아직도 외로이 서서 싸우고 있는 이상호 기자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현직 기자인 욕심쟁이님의 블로그에서 관련 소식을 접했다. 온 나라가 떠들석 해질 이야기였음에 충분했다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세상은 조용했다. 그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드는 사회, 그럴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는 이 사회가, 과연 올바르게 흘러가고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을 지울수가 없다. 세상의 창이 되어야 할 언론이 뿌옇게 낀 서리..

딴지 2006.08.02

집중호우

한반도의 허리가 잠겼다 물폭탄 지난 2주 동안 내린 폭우로 인한 피해가 막심하다. 내가 살고 있는 안암동 역시 예외는 아니다. 비록 고지대에 있지만 반지하인 내 자취방의 눅눅해지는 벽지와 비를 피할 곳을 찾는지 연신 발견되는 이름모를 벌레들. 굵은 장대비가 밤새 내리는 가 하면 우산이라는 도구가 무색하리만큼 휘몰아치는 비바람에 물에 빠진 생쥐가 되기 일쑤다. 밖에 나가기가 무서울 정도다. 이번 비 역시 수많은 비피해를 몰고 왔다. 없는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은 또 다시 물폭탄을 맞아 생계뿐 아니라 목숨까지 위협을 받았다. 언제쯤 이런 악순환이 끝이 날 수 있을까.

일상 2006.08.01

학교홍보

졸업 5년만에 발족(?)한 원곡고등학교 동문회에서 모교로 고려대학교 홍보를 위해 학교를 찾는다며 동행할 수 있는지를 물어왔다. 친한 후배와 만든 동문회 였기에 명예회장(?)이라는 대충직함(?)을 갖고 있던 나는 처음에는 ok 사인을 보냈지만 스스로 되물어본 결과, 결국 학교홍보를 위해 고등학교를 찾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 분명 선택받은 50인만이 앉아 있는 '시청각자료실' 에서 홍보 할 것이 불 보듯 뻔했으며 '고려대학교' 라는 이름을 걸고 홍보할 것도 마땅히 없었다. 괜시리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후배들의 마음에 SKY 라는 불분명한 이미지만을 주입한 채 돌아올 것이 또한 명백했고 우쭐한 표정으로 앞에 나가 '자, 지금부터 질문을 받을게요' 라는 말을 건넨뒤 연세대와의 경쟁적인 모드를 우스꽝스러운 말로..

일상 2006.08.01

하고 싶은 공부

8월 1일, 모처럼 맞은 방학 첫 날이다. 아침부터 부산스럽게 공과금 납부하고 책 반납하고 도서관에 앉아 신문을 핥은 뒤에 점심을 먹고 노트북을 빌려 다시 자리에 앉았다. 평소 내가 하고 싶었던 공부(?)를 위해 쓰여질 오늘 하루. 아무런 부담도, 아무런 짜증도 밀려오지 않는다. 미적분학을 두들기던 내내 내 한쪽 구석을 차지하던 공부에 대한 회의감도 어느덧 사라진 듯, 마치 100미터 달리기 스타트선에 앉아 총소리를 기다리는 선수처럼 팽팽한 긴장감으로 온 몸이 날아갈 듯 가볍다.

일상 2006.08.01

방학

계절학기도 끝이 났고 이제는 정말 방학이다. 내게 주어진 복학 첫 방학은 겨우(?) 한달여 남짓. 어떻게 보내야 할까. 우선 목요일까지는 아버지가 내주신 '방화관리자 2급 자격증'을 위해 수원으로 교육을 받으러 다닌다. 의외로 빡쌘 생활의 연속이다. 다음주부터는 무엇을 할까. 내 미래를 위한 준비,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잘 해낼 수 있을까.

일상 2006.07.24

게임

워낙 게임에 소질이 없던지라 컴퓨터 게임이라곤 가끔 스트레스를 풀거나 시간 때울 요량으로 했던 스타크래프트 말고는 없었다. 간간히 고스톱 같은 것들을 가미해 주면서 멀거니, 컴퓨터 앞에 앉아 시간을 때우곤 했었는데 06년도 들어서, 감히 복학을 앞두고 정기적으로 하는 게임이 생겼다. 바로 '서든 어택' 절친한 친구인 석웅이의 권유로 시작했던 '스페셜 포스' 에 잠깐 빠졌다가 그래픽이 조금 더 나아 보이는 서든 어택을 시작했고 나와 영두 선배 말고는 하는 사람이 없던 서든 어택이, 이제는 '열혈' 이라는 클랜하에서 10명 정도의 학교 사람들과, 심지어 밤을 새며 할 정도로 매니아가 되어 버렸다. 시험이 끝난 날은 여지없이 모여 총을 쐈고 뜨는 해를 바라보며 들어가는 자취방에서의 달콤한 잠은, 복학생이라는 ..

일상 2006.07.16

기록

고등학교 1학년때, 한창 사춘기에 접어 들어 부푼 가슴을 진정 시키지 못했던 나는, 잠시 공부에 손을 놓고 일기 쓰기에 집중한 적이 있었다. 지금도 책상 서랍 깊숙한 곳에 숨어있는 노트에는 새롭게 시도했던 글씨체와(?), 그날 그날의 헛된 상상과 기록들을 모셔놓은 부끄러운 글들이 자리잡고 있는데 요즘도 가끔씩 펼쳐볼 때면 창피함에 한 장을 넘기기도 힘이 든다. 그렇게 일기를 접었다가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나만의 생각들을 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기와는 다소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모습은 내심 아쉬웠고 한글을 꺼내놓고 조금씩 내 일상을 기록하다가 이 곳을 알게 되었다. 다시, 새롭게 적어가는 내 일상들의 기록. 아직 내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조차 정리가 되지 않는, 나 자신도 나를 잘 모르는 것만 같..

일상 2006.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