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

로버트 김

방바닥 2009. 2. 4. 22:44

 로버트김을 기억하는가. 로버트김 후원 사이트에 따르면 "1996년 9월 24일, 당시 미 해군 정보국 군무원으로 근무하던 한국계 미국인 로버트김이 주미 한국대사관 해군무관인 백동일 대령에게 국가기밀을 제공했다는 혐의로 FBI에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미국의 주장에 의하면 미국 시민권자인 로버트 김이 자신이 충성을 맹세한 국가의 기밀을 빼돌려 모국에 넘겨줌으로써 미국의 안보를 위태롭게 했다는 것이 표면적인 내용이지만, 그 이면에는 한미 외교관계, 남북한, 나아가 미국과의 관계, 로버트 김 개인적인 불운까지 겹쳐 사뭇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라고 나와 있다. 조금 더 상세한 내용은 북한의 잠수함 침투 사건 시 미국에 있던 백동일 대령이 은근슬쩍 로버트 김에게 이에 대해 물었고 그에 대한 각종 정보를 알고 있던 로버트 김은 미국 몰래 관련 정보를 넘겨 주었다. 문제는 당시 북한과 미국의 관계가 물망초에 물 차오르듯(?) 두 손 꼭 붙잡고 고무줄 할 정도로 친한 사이였대나 어쨌대나. 결국 우리의 수장 김영삼씨는 클린턴과의 만남에서 "그는 한국과 아무 상관이 없다" 라는 모르쇠로 일관했고(어찌보면 영삼씨 입장에서 그럴지도) 로버트김은 소송으로 모든 재산을 날리고 연금까지 DELETE 된 비운의 인물이었다. 결국 10년 형을 선고 받았고 모범수로 8년여만에 석방되었지만 그의 수중에는 땡전한 푼 없었다 한다.

 언제 신청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이 문제가 이슈화 됐던 때에 그의 후원 사이트에 가입했고 그가 보내는 '로버트 김'의 편지를 신청해 메일로 받아보고 있었다. 얼마 전까지는 그냥 메일이 오나보다, 하고 넘기던 것을 몇 번 핥아보니 이 분, 한국에 대해 참 많이 모르시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남긴다. 우선 1월 21일에 배달된 그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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