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씨

어떻게 살라우

방바닥 2011. 6. 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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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자신이 원하는 삶만 알아내면 된다. 그 다음에는 그냥 살면 된다. 그러면 나는 어떤 삶을 원하는가? 선뜻 대답할 수 없었다.
김연수, 여행할 권리

  뜬금없이 센치;;해 지기는 싫은데 '어떤 삶'을 원하는가, 와 비슷한 질문을 들을 때면 언제나 대답이 머물머물-_- 해 지면서 약간 얍쌀코롬 해 진다. 어렸을 적(응?)부터 ‘뭔 삶을 살까’ 고민을 하긴 했었는데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는 것은 내가 원하는 삶과 내가 속해 있는 이 울타리 안에서 교집합으로 존재할 만한 부분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가 없기 때문일 테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지식과 철학이 부족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그래서 지금은 그냥 산다-_- 절충안을 찾은 것이 “사람답고 인간다운” 삶인데 사람이 동물과 구별되는 것은 이성을 갖고 있으니 나도 이성을 좀 챙기고 살자;; 라는 것에 인간을 한자로 풀어 쓰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 놓여 있는 것이 인간이니 이웃과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삶을 사는 것, 요게 내가 바라는 삶의 ‘커다란 틀’;;이다. 조금 좁히려고 하면 깨알 같은 개인적 성격-_-이 드러나니 길어지기 전에 여기서 그만.  
  몇 년 전이더라, 며칠 고민해서-_- 얻은 대답이다. 좀 있어 보여서;; 좋다. 물론 술에 취해서 가끔 이성을 잃긴-_-하지만 뭐 어때. 인간은 이론으로는 다 해명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는거 아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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