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에 있을 공과대학 전공 설명회 사전 모임에 다녀왔다. 규모도 그렇거니와 높으신 분들 앞에서 하는 거라 발표 전 두 번 정도 모여 피드백을 하기로 했다. 1회 전공설명회를 시작으로(여의도 여고) 총 4번의 전공 설명회에 참석했던터라 슬라이드만 열리면 바로 그에 맞는 멘트가 튀어 나올 정도라 가벼운 마음이었다. 그러나 다른 친구들이 만들어 놓은 자료를 보며 연신 감탄만 이어가다가 결국 내것도 이거 바꾸고 저거 바꿔야지 하는 마음으로 버벅버벅, 고칠것들만 잔뜩 싸매고 돌아왔다.
GGR(지자랑)은 아니지만 예전엔 어떤 상황에 놓여 있어도 말이 꼬이지도 않았고 앞뒤가 맞지 않는 말로 청중의 고개를 갸우뚱, 하게 만들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웬걸, 한 번 꼬이기 시작하니까 머릿속에서 가라 앉아 있던 이 말 저 말들이 쑤풍쑤풍 떠다니기 시작했고 마치 짙어진 4대강의 흙탕물처럼 지저분한 말들만 쏟아 내고 말았다. 대체 그간 내게 뭔 일이 있던건지. 자신감이 많이 사라졌다. 후배의 말마따나 '활개' 치고 다닐 곳이 없어서 그런지, 아니면 2년간 회사를 다니면서 어떤 것을 잃었는지, 너무 부끄러워 큰 엉덩이를 디밀며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
왜 이렇게 됐을까. 인생 안풀린다, 라는 생각 때문인지 아니면 정말 하루종일 죽치고 회사에만 앉아 있어 그런건지. 회사 다니다 보면 바보가 될거라는 선배들의 말에 입사 전에는 '자신 스스로의 문제, 변명이다' 라고 생각하곤 했었는데 앉아 있는 시간이 늘수록 정말 자신에 대한 불만족스런 일들만 연속적으로 생겨나는 것 같다.
풀이 죽는다. 자신감이 점점 더 사라지는 듯 하다. 정말, 돌아버리겠다.
GGR(지자랑)은 아니지만 예전엔 어떤 상황에 놓여 있어도 말이 꼬이지도 않았고 앞뒤가 맞지 않는 말로 청중의 고개를 갸우뚱, 하게 만들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웬걸, 한 번 꼬이기 시작하니까 머릿속에서 가라 앉아 있던 이 말 저 말들이 쑤풍쑤풍 떠다니기 시작했고 마치 짙어진 4대강의 흙탕물처럼 지저분한 말들만 쏟아 내고 말았다. 대체 그간 내게 뭔 일이 있던건지. 자신감이 많이 사라졌다. 후배의 말마따나 '활개' 치고 다닐 곳이 없어서 그런지, 아니면 2년간 회사를 다니면서 어떤 것을 잃었는지, 너무 부끄러워 큰 엉덩이를 디밀며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
왜 이렇게 됐을까. 인생 안풀린다, 라는 생각 때문인지 아니면 정말 하루종일 죽치고 회사에만 앉아 있어 그런건지. 회사 다니다 보면 바보가 될거라는 선배들의 말에 입사 전에는 '자신 스스로의 문제, 변명이다' 라고 생각하곤 했었는데 앉아 있는 시간이 늘수록 정말 자신에 대한 불만족스런 일들만 연속적으로 생겨나는 것 같다.
풀이 죽는다. 자신감이 점점 더 사라지는 듯 하다. 정말, 돌아버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