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CEO 포럼

방바닥 2006. 8. 29. 02:01
 한국공학한림원에서 주최하는 CEO 포럼에 다녀왔다. 그냥 강연만 듣고 오는 걸로 알았건만, 시작 전 뻘쭘한 공간에서의 '파티' 스러운 만남과 달랑 아홉명 밖에 보이지 않는 대학생들, "회장" "교수" "원장" 이라는 직함에 둘러쌓여 코로 들어갔는지, 입으로 들어갔는지도 모를 느끼한 중국 음식들과 타는 입술을 적시려 수없이 마셨던 진한 쟈스민 차. 결국 포럼 막바지에는 불편한 양복뿐 아니라 화장실을 참느라 혼쭐이 났다.

"우리나라 국방 기술의 현황과 발전 전망" 이라는 주제의 포럼이었다. 궁금증이 너무도 많았건만, '이런 자리에서는 가만히 있는게 중간이라도 가는 지혜로운 방법' 이라는 절제로 질의 응답 시간에 손을 들지 않았다. 그래도 내가 궁금했던 것을 정확히 지적하신 교수님 덕택에 아쉬움은 덜 수 있었다.

한국공학한림원 내의 대학생들이 '차세대 리더'(?)라는 또 다른 모임을 갖고 있었다. 아직, 정확히 어떠한 일을 하고 의도가 무엇인지 잘 파악이 되지는 않지만 여러 사람들을 만나보는 것 또한 좋은 경험이 될 듯해서 앞으로의 행사에 종종 참여할 것 같다.

하지만 양복은 절대 싫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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