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늙음

방바닥 2008. 6. 3. 15:47
 시험때도 아니고 취업이 안된 것도 아니고(그것도 너무도 좋은 직장에) 가정사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며 연애는 못한지 반년이 지나가니 그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도 없을 뿐만 아니라 수업도 교양과 전공이 적당히 겹쳐있고 시험이 없는 과목도 여럿 있으니, 그리고 F 만 받지 않으면 졸업이 완료되기에 지금 내 삶은 딱 좋을것만 같다. 물론 아직도 끈을 잡고 있는 YEHS 고교방문전공설명회 준비와 이곳저곳에서 해야 하는 잡무(?)들이 조금 남아 있긴 하지만 시간만 내면 모두 할 수 있는 일이기에 더 없이 좋은 상황이다. 물론 이명박이가 뻘짓하고 있는 것이 심한 스트레스로 다가오지만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기에 조금 참을만 하다.
 허나 어젯밤부터 1시간이 두시간처럼 길게만 느껴진다. 에이포 용지 다섯장을 넘기며 흔적의 고민을 남기고 있지만 결론이 나질 않는다. H기업이냐 P기업이냐. 이제는 학생의 신분을 벗고 사회인이라는 제2의 삶을 고민하고 있는 내 앞에 가장 큰 갈림길이 서 있다. 여러 조건들을 고려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묻고 또 묻고를 반복하고 있지만 답이 나오질 않는다. 힘들다. 목요일에는 집에 내려가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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