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669

바쁨

바쁘다. 이번주 금요일과 토요일, 취재 일정이 두 개나 겹쳤고, 다음주에 시험 두 개와 그룹 발표 한 개, 그 다음주에 시험 두 개가 입을 떡 벌리고 나를 기다린다. 더해서, 인재제일 홈커밍데이 준비와 봉사활동건까지 더해지면서 개강하고 지대로, 바쁨을 즐기고 있다. 오늘은 웹서핑을 10분 정도밖에 하지 않았고 그 외에 뻘짓을 하지 않았음에도 벌써 12시. 모처럼 바빠지니 이상시리 '살 맛'이 난다. 해도해도 끝이 없는 '공부' 라는 것을 제외하면 다른 것은 다 할만한데, 이 놈의 전공과 일반 화학이, 다시금 내 발목을 잡고 늘어지는 듯 하다. 아뿔사. 그러고 보니 전공 한과목의 프로젝트 그룹이 정해졌고 또 발표 준비를 하라 하는데, 우웨엑. 아침마다 영어학원을 등록하려 했었지만 마감으로 하지 못했었는데 ..

일상 2007.10.08

등록금 인상, 나쁘지 않은 정책?

올블에 고대 관련 글을 읽다가 "고려대 경영대학 등록금 인상, 고려대를 위한 변호" 라는 글을 접했다. 나와는 생각이 조금 다른 분이 쓴 글이기에 관련 글에 대해 짤막한 반론을 펴고 싶다. 우선 "들쿠달스" 님은 대학의 아웃풋이 형편없음을 지적하며 이 문제의 본질은 "학교내에서의 경쟁이 없음" 을 지적했다. 그리고 "학점이 진정 학생들의 경쟁심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이 되는가" 라고 반문하면서 "학점도 이력서에서 부끄럽지 않을 정도면 만족하는 것이 실상이다" 라고 했다. 즉 들쿠달스님의 말은 '학점' 이 대학생활의 수행을 평가하는 척도가 된다라는 생각을 갖고 계신 듯 보인다(본문에도 "대학에서의 수행을 평가하는 학점보다는" 이라고 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을 간과했다. '학점'은 대학생활의 '성실성' 을 판..

딴지 2007.10.02

등록금 인상, 나쁘지 않은 정책?

올블에 고대 관련 글을 읽다가 "고려대 경영대학 등록금 인상, 고려대를 위한 변호" 라는 글을 접했다. 나와는 생각이 조금 다른 분이 쓴 글이기에 관련 글에 대해 짤막한 반론을 펴고 싶다. 우선 "들쿠달스" 님은 대학의 아웃풋이 형편없음을 지적하며 이 문제의 본질은 "학교내에서의 경쟁이 없음" 을 지적했다. 그리고 "학점이 진정 학생들의 경쟁심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이 되는가" 라고 반문하면서 "학점도 이력서에서 부끄럽지 않을 정도면 만족하는 것이 실상이다" 라고 했다. 즉 들쿠달스님의 말은 '학점' 이 대학생활의 수행을 평가하는 척도가 된다라는 생각을 갖고 계신 듯 보인다(본문에도 "대학에서의 수행을 평가하는 학점보다는" 이라고 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을 간과했다. '학점'은 대학생활의 '성실성' 을 판..

딴지 2007.10.02

지랄 맞은 고대

고대 경영대 파격실험 하위권 학생 등록금 倍 인상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07&no=529202 요즘 "고대" 가 신문지상에서 이슈가 될 때는 참 지랄맞고, 그리고 오지게도 부끄러운 일로만 얼굴을 들이미는 것 같아 안타깝다. 학교가 한 기업인에게 쩔쩔매며 학생들을 내쫒지를 않나, 수시 고사의 갑작스런 변경으로 수험생들을 골탕먹이지를 않나. 다시 고대고대 그러길래 이번에는 또 뭔일인가 찾아 봤더니 "하위권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두배로 걷어 상위권 학생들이 전액 장학금을 받고 다닐 수 있게" 한단다. 이건 뭐, 헛웃음, 허탈, 어이없음이 하늘땅 별땅이다. 학장이라는 사람의 말이 더욱 가관이다. "우수한 학생을 많이 유치할 수 있는 방안" 이란다. 더 이상 '대..

딴지 2007.10.02

지랄 맞은 고대

고대 경영대 파격실험 하위권 학생 등록금 倍 인상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07&no=529202 요즘 "고대" 가 신문지상에서 이슈가 될 때는 참 지랄맞고, 그리고 오지게도 부끄러운 일로만 얼굴을 들이미는 것 같아 안타깝다. 학교가 한 기업인에게 쩔쩔매며 학생들을 내쫒지를 않나, 수시 고사의 갑작스런 변경으로 수험생들을 골탕먹이지를 않나. 다시 고대고대 그러길래 이번에는 또 뭔일인가 찾아 봤더니 "하위권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두배로 걷어 상위권 학생들이 전액 장학금을 받고 다닐 수 있게" 한단다. 이건 뭐, 헛웃음, 허탈, 어이없음이 하늘땅 별땅이다. 학장이라는 사람의 말이 더욱 가관이다. "우수한 학생을 많이 유치할 수 있는 방안" 이란다. 더 이상 '대..

딴지 2007.10.02

이혼

가을, 천고마비의 계절에 쓸쓸함이 묻어나는 날씨. 옷깃을 여미며 슬금슬금 다가오는 쌀쌀함에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옆구리의 시림이다. 솔로들은 날이 풀려 따사함이 묻어나는 봄과 시원한 해변이 떠오르는 여름을 건너 본격적으로 추운 계절을 앞두고 '솔로지옥 커플천국' 을 외치며 남몰래 많은 준비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사랑의 시작, 인연의 시작, 만남의 시작. 사람으로 이루어진 세상에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것은 한 마디로 기적이고 축복이다. 하지만 그 만남 이면에는 '헤어짐' 이라는, 쌓았던 인연과 서로에 대한 익숙함을 한낱 추억으로 만들어 버리는, 혹은 이어지는 그 연속성을 끊어 버리는 불행이 존재한다. 단순히 연인 사이에서는 '이별' 이라는 말로 존재해 조금은 감성적이고 애틋함..

딴지 2007.09.25

이혼

가을, 천고마비의 계절에 쓸쓸함이 묻어나는 날씨. 옷깃을 여미며 슬금슬금 다가오는 쌀쌀함에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옆구리의 시림이다. 솔로들은 날이 풀려 따사함이 묻어나는 봄과 시원한 해변이 떠오르는 여름을 건너 본격적으로 추운 계절을 앞두고 '솔로지옥 커플천국' 을 외치며 남몰래 많은 준비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사랑의 시작, 인연의 시작, 만남의 시작. 사람으로 이루어진 세상에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것은 한 마디로 기적이고 축복이다. 하지만 그 만남 이면에는 '헤어짐' 이라는, 쌓았던 인연과 서로에 대한 익숙함을 한낱 추억으로 만들어 버리는, 혹은 이어지는 그 연속성을 끊어 버리는 불행이 존재한다. 단순히 연인 사이에서는 '이별' 이라는 말로 존재해 조금은 감성적이고 애틋함..

딴지 2007.09.25

뱃살

추석이기에 먹을 것이 조금 많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무도 추석 연휴 내내 송편과 기름진 전 따위에 파묻혀 누워 지내라고 강요한 적은 없었다. 단지 예상외로 긴 연휴와 금요일 수업의 휴강으로 인해 생긴 여유로움덕에 나긋해지는 몸에 대한 변명일 뿐. 그러다 보니 늘어지고 축 쳐진 뱃살이 친근하면서도 한숨거리로 다가온다. 예전엔 안그랬는데, 라며 회상해 보지만 옛날에 안놀았던 사람 어디있고 잘 나가지 않았던 사람이 어디 있을까. 몸이 무거워졌음을 느낀다. 몸무게는 그대로인것을 보니 아무래도 근육의 비율보다 지방의 비율이 현저하게 증가한 것이 틀림없다. 또 예전 이야기를 꺼내면, 그 날렵하고 순발력있던 몸이 늪에 빠진 사람처럼 점점 느릿해지고 있는 듯 하다. 뱃살을 조금 빼야겠다. 게을러서 운동 할 시간을 찾기..

일상 2007.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