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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거짓이 만들어 내는 단기적인 이익을 쫓는 사람들과 그것을 방조하는 사회. 어찌 보면 한국 사회 자체가 '거짓' 이라는 것에 너무도 관대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진실, 사실로 접근하는 사회 보다 약간의 거짓말로 자신을 꾸미고 남을 대하는 것이 이득인 사회, 그렇게 그간 살아왔기에 사회 자체가 거짓을 받아들이는지도 모르겠다. 이쯤되면 개인의 탓으로 모든 잘못을 돌려야 하는지 약간 고민하게 된다. 사람을 대하며 의심하게 되는 자신과 거짓을 아무렇지 않게 남발하는 사람들을 보며 환멸을 느낀다. 나 역시 거짓말을 한 번도 안하고 살아왔느냐!, 라는 물음에 고개를 위로 들어 올리며 자신있게 아랫입술을 앞으로 내밀수는 없지만 사소한 거짓말에 믿음이 사라지고 탁하게 변하는 사람간의 관계를 고려하며 거짓말을 하지 않..

원씨 2007.08.25

거짓이 판을 치는 사회

유명인들의 가짜 학력에 대한 새로운 소식들이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다. 학력을 속이고 지내면서 그들이 느꼈을 자신에 대한 가책과 지금도 노심초사, 고백할까 말까를 고민하고 있을 많은 유명인들의 가슴 떨리는 소리에 대한민국 전체가 눈을 가늘게 뜨고 서로를 의심하며 불신의 벽을 키워나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얼마 전 슈퍼주니어의 한 멤버가 TV 에서 했던 거짓말로 인해 피겨요정 김연아 선수의 미니홈피에 수많은 악성 댓글이 달리는 일이 벌어졌다. 일이 커지자 그 멤버는 바로 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 사과의 멘트를 날렸지만 뜨끈미지근 허다. 방송인 이영자씨 역시 얼마 전 한 방송에서 했던 거짓말이 들통나면서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다. 어디 그 분들 뿐일까. 신문의 정치면만 한 일주일 들쳐 보면 예전에 그런말을 했..

딴지 2007.08.20

거짓이 판을 치는 사회

유명인들의 가짜 학력에 대한 새로운 소식들이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다. 학력을 속이고 지내면서 그들이 느꼈을 자신에 대한 가책과 지금도 노심초사, 고백할까 말까를 고민하고 있을 많은 유명인들의 가슴 떨리는 소리에 대한민국 전체가 눈을 가늘게 뜨고 서로를 의심하며 불신의 벽을 키워나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얼마 전 슈퍼주니어의 한 멤버가 TV 에서 했던 거짓말로 인해 피겨요정 김연아 선수의 미니홈피에 수많은 악성 댓글이 달리는 일이 벌어졌다. 일이 커지자 그 멤버는 바로 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 사과의 멘트를 날렸지만 뜨끈미지근 허다. 방송인 이영자씨 역시 얼마 전 한 방송에서 했던 거짓말이 들통나면서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다. 어디 그 분들 뿐일까. 신문의 정치면만 한 일주일 들쳐 보면 예전에 그런말을 했..

딴지 2007.08.20

간지

"간지 난다" 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물론, 내가 간지 난다라는 말은 절대 아니니 행여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자신의 눈을 비볐다거나 나의 정신 상태를 의심했던 분들이 계셨다면 마음 놓으시길. 언제부턴가 이 '간지' 라는 것이 젊은층 사이에서 급격하게 회자되기 시작했는데 여러 설이 있다. '간지' 라는 말이 한국말의 간지와 간드러지다에서 나온 단어이며 일본어의 잔재가 아니라는 주장도 찾을 수 있었지만 설득력이 떨어졌을 뿐 아니라 반론 역시 무수하게(!) 많았다. 유력한 설 중 대표적인 것 두 가지가 예전부터 전해 내려온 일본어의 잔재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단순히 의류 업계 쪽에서 '멋지다, 세련됐다' 의 의미로서 사용되던 것이 어느덧 유행을 탔다는 것이 있었다. 어느 것이 되었든 우선 젊은 세..

원씨 2007.08.17

간지

"간지 난다" 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물론, 내가 간지 난다라는 말은 절대 아니니 행여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자신의 눈을 비볐다거나 나의 정신 상태를 의심했던 분들이 계셨다면 마음 놓으시길. 언제부턴가 이 '간지' 라는 것이 젊은층 사이에서 급격하게 회자되기 시작했는데 여러 설이 있다. '간지' 라는 말이 한국말의 간지와 간드러지다에서 나온 단어이며 일본어의 잔재가 아니라는 주장도 찾을 수 있었지만 설득력이 떨어졌을 뿐 아니라 반론 역시 무수하게(!) 많았다. 유력한 설 중 대표적인 것 두 가지가 예전부터 전해 내려온 일본어의 잔재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단순히 의류 업계 쪽에서 '멋지다, 세련됐다' 의 의미로서 사용되던 것이 어느덧 유행을 탔다는 것이 있었다. 어느 것이 되었든 우선 젊은 세..

원씨 2007.08.17

인과응보

"오토바이를 타고 가고 있었는데 내리막길에서 갑자기 앞에 차가 급브레이크를 밟더라구요. 저도 덩달아 밟았는데 오토바이가 너무 가벼운 거라서 그런지 뒷바퀴가 들리면서 공중곡예를 한거에요. 순간 생각했어요. 아, 나 벌 받았구나, 하고 말이에요. 다친 곳은 없었지만 그렇게 정신을 차리고 나니까 마음이 편안하더라구요" 학교 후배가 벌 받을 짓을 크게 한 뒤 꺼내놓은 말이다. 사람의 마음이 모질지 못해서인지, 아니, 그 보다는 내 마음이 그닥 악하거나 독하지 못해서인지 아무리봐도 내가 잘못한 일에 대한 죄책감은 꽤 오랫동안 나를 괴롭힌다. 소심한 성격을 탓하며 언제나 남에게 욕 먹지 않는 삶을, 남에게 해 끼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만 간혹 원치않게 그런 일이 발생할 경우에는 언제나 '난 이 ..

원씨 2007.08.12

인과응보

"오토바이를 타고 가고 있었는데 내리막길에서 갑자기 앞에 차가 급브레이크를 밟더라구요. 저도 덩달아 밟았는데 오토바이가 너무 가벼운 거라서 그런지 뒷바퀴가 들리면서 공중곡예를 한거에요. 순간 생각했어요. 아, 나 벌 받았구나, 하고 말이에요. 다친 곳은 없었지만 그렇게 정신을 차리고 나니까 마음이 편안하더라구요" 학교 후배가 벌 받을 짓을 크게 한 뒤 꺼내놓은 말이다. 사람의 마음이 모질지 못해서인지, 아니, 그 보다는 내 마음이 그닥 악하거나 독하지 못해서인지 아무리봐도 내가 잘못한 일에 대한 죄책감은 꽤 오랫동안 나를 괴롭힌다. 소심한 성격을 탓하며 언제나 남에게 욕 먹지 않는 삶을, 남에게 해 끼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만 간혹 원치않게 그런 일이 발생할 경우에는 언제나 '난 이 ..

원씨 2007.08.12

헬스와 엔트로피

방학을 맞이해 다시 헬스를 시작했다. 제작년부터 1년이 약간 안되게 달렸던 울긋불긋(?)했던 근육들이 물렁살으로 전환되기 까지는 2개월이면 충분했다. 나름 단백질까지 쳐먹고 과다한 질소흡수로 인해 가뜩이나 거칠한 피부에 사춘기 시절의 꽃이 화들짝 피는 부작용까지 감수해 가며 길렀던 나의 근육들. 가슴이 움직이고 뒷태의 근육이 갈라지는 바로 그 순간에, 그치지 않는 시험의 압박으로 지난 4월, 운동을 접고 말았다. 그리고 이어진 야식과 초콜렛의 향연. 금새 몸무게는 80을 호가했고 뱃살과 옆구리살은 축 늘어진 비겟살마냥 허리를 감싸기 시작했다. 여차저차, 몸무게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고 방학을 보다 알차게 보내기 위해 학교 헬스장에 3개월치를 등록했다. 시설은 꽤 좋다. 만날 하던 운동 기구들이 보이지 않..

일상 2007.08.09

헬스와 엔트로피

방학을 맞이해 다시 헬스를 시작했다. 제작년부터 1년이 약간 안되게 달렸던 울긋불긋(?)했던 근육들이 물렁살으로 전환되기 까지는 2개월이면 충분했다. 나름 단백질까지 쳐먹고 과다한 질소흡수로 인해 가뜩이나 거칠한 피부에 사춘기 시절의 꽃이 화들짝 피는 부작용까지 감수해 가며 길렀던 나의 근육들. 가슴이 움직이고 뒷태의 근육이 갈라지는 바로 그 순간에, 그치지 않는 시험의 압박으로 지난 4월, 운동을 접고 말았다. 그리고 이어진 야식과 초콜렛의 향연. 금새 몸무게는 80을 호가했고 뱃살과 옆구리살은 축 늘어진 비겟살마냥 허리를 감싸기 시작했다. 여차저차, 몸무게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고 방학을 보다 알차게 보내기 위해 학교 헬스장에 3개월치를 등록했다. 시설은 꽤 좋다. 만날 하던 운동 기구들이 보이지 않..

일상 2007.08.09

여럿이 함께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을 해야 되는 게 다섯 사람의 공통된 생각이다. 우리 시대 대중의 지혜를 모아 함께 길을 가자는 뜻을 담은 이 책은 딜레마에 빠진 우리 사회가 진정 어디로 가야할지 그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인간에 대한 근원적 성찰. 삶은 사람과 사람간의 주고 받는 피드백의 연속이라고 여기는 내게 책의 내용이 주는 감동(?)은 크게 다가왔다. 삶을 이루고 있는 사랑과 슬픔, 만남과 이별 역시 사람과 사람의 상호작용이며 그들간의 소통이다. 소통이 막힌 사회, 그리고 사람을 사람으로 바라보지 않는 사회는, 희망도 미래도 없을 것이다.

독서 2007.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