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669

하루하루

06시 00분 : 기상, 씻고 출근 준비 06시 50분 : 셔틀버스 탑승 07시 40분 : 회사 도착 및 PDI2동으로 이동 07시 50분 : 사무실 도착 08시 00분 : 운동 시작 08시 10분 : 업무 시작 12시 00분 : 점심식사 01시 00분 : 업무시작 05시 00분 : 저녁식사 06시 00분 : 업무시작 07시 20분 : 눈치보며 "먼저 퇴근하겠습니다" 인사 07시 40분 : 퇴근버스 탑승 08시 30분 : 집 도착 및 샤워 09시 00분 : 신입사원 역량 교육 사이버 강의 및 과제 10시 00분 : 사이버 어학원 뉴토익 강의(현재 진행중) 11시 00분 : 신문 읽기 및 독서(해야 할 일) 12시 00분 : 취침....(해야 할 일) 음. 그나저나 이 '업무' 라는 것이 스트레스를 받는다..

일상 2008.09.18

사랑의 이면

50억의 인구중에, 아니 대한민국 5천만의 인구 중 달랑 두 명의 남녀가 만나 내가 너를 사랑하고 너도 나를 사랑하는 일이란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때문에 남녀간에 '사랑' 을 이루는 것은 너무도 어렵다. 하지만 그만큼 고귀하고 숭고한 것이 바로 사랑이다. 라는 나름의 개똥철학으로 '사랑'의 전도사를 자처하는 원씨. 사랑이란 사람으로 북적거리는 팍팍한 이 삶에 산뜻한 데오드란테(!)와도 같은 시원함과 깔끔함을 주며 하루하루를 행복케 하는 그런 것 이라며 어떠한 미사여구로 치장을 해도 모자르다고 지랄지랄을 하는 예찬론자이지만(물론 이는 남녀간의 연애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 이면의 가혹한 가슴앓이는 사랑이 갖고 있는 장점만큼의 절대치를 포함한 아픈 고통을 수반한다. 그래서 뭐든지, 절대선이란 없는 건가...

낙서 2008.09.17

대학교 대학생

추석연휴 + 이틀을 더 쉬는 회사 덕분에 평일에 졸업한 학교를 찾는 호사를 누렸다. 변함없는 이들과 함께 거하게 술 한 잔 하고 정신을 차리니 연구실 출근과 오늘까지 마감이라는 이곳 저곳의 원서를 마무리한다며 다들 분주한 모습이다. 아 그리운 대학생활이여. 회사 생활의 두려움과 적응이 부족해서인지 대학생의 '자유분방함' 과 옷차림, 생활 패턴 자체가 너무도 부럽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따사로운 햇빛이 충만한 교정은 회사 사무실에서는 찾을 수 없는 커다란 에너지가 넘실거리는 듯 했다. 흘러내리는 그 무엇인가를 받아마셨는지 괜시리 걷는 다리에도 힘이 불끈거렸고 눈이 마주치는 이들의 생기감 넘치는 표정에 축 쳐졌던 내 피부도 탱글탱글 살이 달아오르는 듯 기름기가(?) 좔좔 흘렀다. 대학생활, 나름..

일상 2008.09.17

이상한 여자

추석을 맞이하여 도여사와 저녁을 함께 하던 중 재미난 이야기를 접했다. "오빠. 이상한 여자라고 알아요?" "몰라. 뭔데?" "그게 뭐냐면..." 하면서 시작된 도여사의 말은 굉장히 흥미로웠다. 집에 오자마자 바로 인터넷을 뒤져 찾아봤더니 꽤 유명한 이야기더라. 하여튼, 나이를 쳐먹어 가며 뻔뻔스럽게도 눈은 정수리 꼭대기에서 두 팔을 흔들고 있는 듯 한데 그 사이 접한 '이상한 여자' 에 대한 이론은 재미나다가도 씁쓸해진다. 반쪽을 찾는 일이 더욱 어렵고 또 좁아질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나도 모르게 엄습하기 때문일지도. 이 이론(?)을 곧이 곧대로 믿는 것은 아니지만(인류를 새롭게 분류하는 것 자체는 무지 신선하다 낄낄) 실제 이런 여성이 존재하고 또 내 옆에서 밝게 웃고 있다면 살짝 겁이 날 듯 하다...

일상 2008.09.15

추석

매 해 추석을 어찌 보냈는지, 딱히 기억에 남지 않는 것을 보니 재미난 에피소드나 화끈했던(?) 경험이 부족한 듯 하다. 근래 들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추석은 2년 전, 복학을 한 뒤 학점에 쩔쩔매며 시험을 앞 두고 과도관을 나서는 발걸음이 그리 가볍지만은 않았던 기억이 있지만 마음만은 저 커다란 보름달 마냥 여유롭고 풍성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귀성길(?)에 올랐었다. 지나서 생각해 보니 이 역시 기뻤던 추석에 대한 기억은 아닌듯. 언제나 그랬다. 추석날 아침일찍 귀성길에 오르는 우리집 같은 경우는 졸린눈을 부여잡고 "에이고, 자식들이 다 컸는데 만날 아빠가 운전하는 집은 우리 밖에 없을거야" 라는 어머니의 잔소리를 이어폰으로 틀어막으며 상석에 앉아 부족한 잠을 채우며 시작했고 덩달아 없어진 입맛 덕분..

기록 2008.09.14

중앙일보

중앙일보가 안됐다 한 기자가 해고를 당했다는데 그 과정이 참. 좆도 없는 실력으로 한 때 기자를 꿈꿨다지만 꼴에 '중앙일보' 같은 언론사에서 돈을 몇 천만원씩 찍어 준다 해도 안가겠다는 다짐(?)을 하곤 했었다(뭐 뽑아주지도 않겠지만 끌끌끌). 허나 이제는 이래도 중앙일보를 꿈꾼다는 글 잘 쓰고 똘똘하고 멋지디 멋진 준비생들이 안쓰러 보인다. 저래도 가고 싶나, 하는 생각과 그럼 대체 '기자'를 왜 하겠다는 것인지 묻고 싶기도 하고. 아, 말발이 그대들에게 딸리겠구나. 뭐 중앙일보만 그러겠나. 조선이나 동아나 매한가지.

딴지 2008.09.11

그래도

5시 퇴근, 5시 15분 버스 출발, 이수역에 7시 도착, 종로 3가 7시 30분 도착, 약속 장소까지 걷는데 10분, 8시부터 본격적으로 놀기 시작, 한창 분위기 타는 9시를 건너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10시가 다가오자 얼굴이 벌개진 일행을 남겨두고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직장인의 비애. 그래도, 집에서 출퇴근을 하니 시간 맞춰 일어나야 하는 아쉬움과 후딱후딱 잠들어야 하는 스릴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저 포항, 광양에 갔었으면 뭘하고 있었을까. 후회는, 없다.

일상 2008.09.11

고연전

2002년도를 시작으로 2003, 2004년도까지 풀타임 참석, 05년도에는 살짝 들어가 경기를 보고 왔고 06, 07 풀타임, 그리고 졸업을 한 올 해 토요일 저녁에 참살이길로 달려가 약속하지 않고 만난 동기, 후배들과 근 1년 만에 응원을 하며 신나게 즐기고 왔다. 횟수로 7회째, 두발이와 50년 채우기로 약속을 했기에 아직 많이 남긴 했다. 요즘 일어났던 갖가지 일들 덕분에 올 해는 쉬려고 했건만, 그래도 아직 '열정(?)' 이란게 살아 있었는지 쪼르르 안암으로 달려가는 나도 참. 고연전에 대한 생각은 예전 글에서도 밝혔듯이 순수한 축제로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고연전 행사로 인해 주변 사람들에게 끼치는 많은 피해에 대해서 양교 학생들이 조금 더 생각을 했으면 좋겠고 과열 양상을 띄면서 주먹다툼이..

딴지 2008.09.07

시작

임단협 타결 소식과 함께 다시 두둑해질 통장을 껴안고는 아침형 인간이 되어 가기 위해 셔틀버스에서도 기를 쓰고 잠을 참는 원씨. 신입사원 티를 내기 위해(누가 알아주지도 않고 있긴 하지만) 시간이 남음에도 연구소에 도착해 아침밥을 먹지 않고 바로바로 사무실로 튀어간다. 튀어간다기 보다는 드넓은 연구소 중간에 위치한(?) 파일럿2동으로 버스를 타고 또 이동. 사무실에 들어가는 시간은 7시 45분 정도. 다행히 그룹장이신 차장님도, 내 뒷자리에 계신 실장님도 아직 도착하지 않으셨다. 셔틀을 타고 출퇴근을 하기에 입사 전 많이 들었던 "신입사원으로서 일찍 출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적지만 그래도 혼자 보이는 눈치는 어쩔수가 없다. 오토웨이에 접속, 신입사원 사이버 교육을 받으라는 부장님의 메일을 확인하고 나..

직장 2008.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