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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정리

다이캐스팅 장치 -공개번호 KR 2008-0054213 특허권자 : 기아자동차 주식회사 본 발명은 다이캐스팅장치에 관한 것으로서, 고정다이에 대하여 전후방향으로 이동되어 결합되는 이동다이가 구비되며 일측에 성형품을 탈거하는 제1이젝터가 구비된 이동중자와, 실린더에 의해 상하 및 좌우방향으로 이동되어 상기 고정다이와 결합되는 복수의 슬라이딩다이가 구비된 슬라이딩중자와, 상기 복수의 슬라이딩중자 중 적어도 어느 하나의 슬라이딩중자에 구비되어 상기 성형품을 탈거하는 제2이젝터를 포함하여 구성되어, 슬라이딩다이에 이젝터가 구비되어 슬라이딩다이쪽에 복잡한 형상을 갖는 성형품의 취출시 제품의 변형 및 파손을 줄 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오늘은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전 거쳐야 하는 특허정리법에 대한 자습을 실시했다...

직장 2008.10.20

안개 낀 날

안개가 가득하다. 이렇게 안개가 가득하니 공기를 덮은 날에는 손에 잡힐듯 말듯, 피부에 닿을 듯 말듯한 뿌연 입자들의 모습이 스팀팩으로 담배 두개피를 연이어 핀듯한 몽롱함을 일으킨다 . 5m 앞이 보이지 않는데 1m 를 다가서면 4m 앞이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또 다시 5m 앞이 보이지 않는 반복되는 가시거리의 반복 역시 허접 공대생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던 의문점이기도 했다. 자신이 보기에 바로 내 주변에는 안개가 없는 듯 하지만 5m 밖의 사람이 보는 나는 분명 안개 속에 갇혀 있는 듯 보일터이니 5m 를 경계에 두고 고개를 살짝 넣었다 빼면 그 옛날 유명했던 "영구없다" 의 한 장면을 연출해 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낄낄낄. 확실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침에 안개가 낀 날에는 괜시리 기분..

직장 2008.10.20

집에 오는 길

이틀간 끊었던(?) 담배를 다시 물고 횡단보도 앞에 섰다. 토일, 주말동안 수면시간을 어림잡으며 오늘밤에 1시쯤 잠들어도 그닥 문제가 없겠구나 라는 지극히도 직장인스러운 생각을 하며 신호등을 기다리다가 담배꽁초 버릴곳을 물색했다. 마땅한 곳이 없었기에 길에 버리는 것은 무언가 '도덕적(?!) 으로 허락이 안되는 것 같아 툭툭 털어버린 꽁초를 담배갑에 다시 넣으며 자연스럽게 무단횡단을 했다. 길에다 담배꽁초를 버리지는 못하겠다는 것과 무단횡단을 하는 것 사이에서 '도덕적' 으로 무언가 큰 차이가 있는건가, 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한 대 더 빼물었다. 집에 오는 길 아파트 단지 내의 어두운 골목을 지날 때 쯔음, 교복을 입은(오늘 일요일인데 대체 왜) 여학생이 내 앞에서 종종걸음을 옮기고 있는 것을 보았..

일상 2008.10.20

핸드폰 요금

핸드폰 요금의 국내 통화료가 0원이 나왔다. 핸드폰을 처음 손에 잡았던 때가 2000년 겨울이었으니 핸드폰을 들고 다닌지 8년만에 국내 통화료가 0원이 나오는 기염을 토해냈다. 물론 무료통화 몇 분이 있기에 그랬을테지만 할인금액이 달랑 1630원인 것을 보면, 9월달에 통화를 참으로 안하고 살았던 모양이다. 그리 바쁘게 살았었나? 문자 메세지 역시 마찬가지. 학기 중에는 문자를 자주 사용하는 나름 엄지족(?)이었기에 월 8000원에 700개의 문자를 사용할 수 있었던 메세지 프리미엄에 가입했었는데 7월달 부터 8000원 이외의 메세지 요금이 추가되지 않아 9월 중순이 지나서 취소를 했더니 비율로 따져 6933원이 빠져나갔다. 그리고 문자메세지 이용료가 860원이지만 이것 역시 월 100건의 공짜 문자로 ..

일상 2008.10.16

제네시스 쿠페

제네시스 쿠페를 실제로 처음 본 것은 7월 그룹연수 2주차 천안연수원에서였다. 2.0터보와 3.8람다에 앉아 '부왕~' 하고 악셀레이터를 힘차게 밟았을 때의 느낌은 '오!' 였는데 차를 잘 모르니 좋은건지 나쁜건지 뭐라 말하기가 힘이 든다. 그 뒤 울산공장 교육 때, 그리고 남양연구소로 와서도 지겹도록 보는 것이 바로 제네시스 쿠페인데 디자인이 나쁘다 좋다 말이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느낌이 참 좋다. 울산공장에서는 투스카니와 나란히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본적이 있었는데 확실히 투스카니가 갖고 있지 않은 웅장함과 고급스러움이 물씬 흘러내리는 듯한 디자인과 크기는 한번쯤 갖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가격이 비싸서 엄두를 못내고 있긴 하지만(물론 다른 차라 하더라도 못샀겠지만) 광고의 말대로 '인생은 ..

직장 2008.10.13

Casting

코는 오똑하고 얼굴선은 갸르스름하며 눈은 크고 이목구비는 뚜렷, 귀는 둥그스름하니 귀여워야 하고 이마는 시원시원하며 입술은 약간 도톰한, 김태희 저리가라의 미모와 민선예가 울고갈 만한 깔끔한 피부의 완전체를 만들수는 없는걸까. 걱정하지 마시라. 바로 그 무언가를 만들수 있는 기술력이 지금 여러 God(?) 엔지니어들 사이에서 나날히 발전해가고 있으니 말이다. 이름하여 '주조(Casting)' 가 바로 그것이다. 우선 김태희 + 민선예 + 한가인 + 한지민 등등의 아리따운 아가씨들의 얼굴을 조합해 반들반들, 황홀한 주형을 만든다. 그리고 단백질을 열에 충분히 녹인 뒤 Cavity라 불리는 주형 안으로 슬쩍, 혹은 빨리 밀어 넣는다. 주의해야 할 점은 고속으로 넣는 경우 난류가 발생해 주변의 공기가 단백질 ..

전공 2008.10.10

철계 가족

철과 탄소가 결합해 대대손손, 오순도순 살아오던 철계 가족은 오스테나이트에 이르러 그 이름을 널리 떨치기 시작했다. 오스테나이트에게는 세 명의 자식이 있었는데 첫째인 펄라이트, 둘째 베이나이트, 그리고 막내는 마르텐사이트라 불리었다. 세 명의 자식은 그 이름만큼이나 각기 독특한 성격을 자랑했는데 진주조개처럼 번쩍 거리는 모습을 보이는 첫째 펄라이트는 온 몸에 검은색, 흰색의 주름이 편상으로 존재한 특이한 친구였다. 어머니인 오스테나이트는 첫 아이인 펄라이트를 낳으며 오랜 산통을 겪었고 결국 꽤 오랜시간에 걸쳐 병원에 누워 있어야 했다. 허나 아이도 한번은 연습이라고 둘째인 베이나이트는 그보다 빠른 시간내에 큰 산통 없이 낳았으며 막내인 마르텐사이트는 눈 깜짝할 사이에 낳을 수 있었다. 펄라이트는 첫째 답..

전공 2008.10.08

결혼

고등학교 친구 한 놈이 다음달 1일 결혼을 한다. 외국으로 나갔다는 소식은 들었었는데 언제 돌아와서 결혼을 하는지 참 빠르기도 하다. 7년 사귄 여자친구와 결혼을 한다니 고등학교를 졸업한 20살에 만나 장기간의 연애 끝애 그보다 더욱 긴 삶을 함께하기 위한 시작 앞에 서 있을 친구. 기분이 어떨까. 연이어 내년 1월에는 동아리 선배가, 2월에는 현차 동기 형님이 결혼 날짜를 알려왔다. 함께 웃고 떠들고 장난걸던 둘레인들의 결혼 소식을 듣고 있자니 살짝 기분이 알콤살콤(?)(나도 내 기분을 모르겠다는 소리다). 그러고 보니 넘치는 사랑을 주체하지 못하고 어린 나이에 생명탄생의 신비를 맛보며 고속질주, 아장아장 거리는 자식내미와 함께 학업에 매진하고 있는 친구도 있으니, 앞으로 둘레인들의 결혼 소식이 대롱대..

원씨 2008.10.07

9시 퇴근

지난 몇주간 선배사원과 열심히(?) 했던 자료에 대한 리뷰가 있었다. 자료가 방대(?)했기에 시간이 좀 걸렸는데 차장님과 과장님의 코멘트를 받고 수정해야 할 것, 추가해야 할 것들을 주섬주섬 받아 적고 나니 이제 무언가 한 것 같은 기분이 조금은 든다. 그래서, 9시에 퇴근했다. 부서배치 받고 7시 40분 차는 자주 탔었지만 9시차를 타고 퇴근하기는 또 처음. 8시 30분쯤 가방을 챙겨 차장님, 과장님께 인사를 드리니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 없다. 아, 진작 9시 차 타고 퇴근할걸. 비록 집에 도착하면 10시, 씻고 신문 읽으면 11시, 책 조금 끼적이면 12시, 하루가 몽땅 가버리고 말지만 '눈치' 라는 것이 사라지니 이정도는 감수할만한 일인 듯 하다(그렇다고 차장님, 과장님이 눈치를 주신 것 같지는 ..

직장 2008.10.06

자살

한 사람이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한 그의 판단을 평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생각없이 막 사는 인간이 아니고서야 그의 결정은 그가 살아온 삶의 결과이며 때문에 그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으로, 나의 잣대만으로 그 사람을 비난하거나 무조건 옳다며 어깨를 두드리는 것은 그 판단을 바라보는 비좁은 시각일테다. 때문에 '자살' 이라는 실로 무서운 결심을 하는 이들에게 나는 '부모님이 물려주신 소중한 목숨을!' 이라는 말로 욕을 하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다. 내가 그들이 될 수 없기에, 대체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자살' 이라는 무서운 용기를 내게 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안재환에 이어 최진실이 자살을 했다. 회사에서 마지막 ppt를 정리하고 있던 내게 날아온 동기의 "최진실 자살했데.. 무섭다.. "..

낙서 2008.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