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간 이어졌던 나름 '잘났던' 행동을 되돌아 볼 기회가 생겼다. 그닥 잘난 것이 없다고 떡하니 믿고 있었음에도 연이어 터지는 합격 소식과(아직 최종 합격이 아님에도), 이 발표 저 발표를 나름 괜찮게 마치고(그러고 보니 이것도 내 생각이었군) 둘레인들의 띄어주는 말과 할아버지 생신때 만났던 친척들의 '알고 잘난 원씨' 소리에 잠시 뻔질나게 '나를 객관화 함을 잃지 말자' 던 개똥철학을 슬쩍 밀쳐두었었나 보다. 언제나 겸손하고 나를 낮추어 나를 살피고 채찍질 하자던 개똥철학. 나름 나만의 개똥철학에 기대어 열심히 살아가자던 바로 그 개똥철학을 왜 이리 잊고 있었던지. 블로그의 '딴지' 에 들어가 있는 글들도 다시 살펴보았다. 너무 막나갔다. 아는 것 없이 잘난척 하며 휘갈겼던 글들이 마음에 걸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