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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하계 휴가

휴가가 끝이 났다. 암울했지만 나름 알찼던 1주일. 정리해 보자. #월요일 아침 일찍 학교 도서관으로 향했다. 두달 전 구입한 넷북을 이쁘게 설치하고 약 10시부터 죽치고 앉아 있었다. 물론 혹시나 모를 분실에 대비해 '락' 을 걸어 놓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아, 뭔가 있어 보여 좋다. 토요일 과음으로 인해 일요일 밥을 한 끼 밖에 못 먹었더니 뱃 속에서 개구락지가 미친듯이 노래를 불러댔다. 꿰웨웩, 꾸우우욱. 화공과 절정 꽃미남 전정환씨와 고려대학교 모델의 대표주자 김상곤씨와 함께 교직원 식당에서 밥을 먹고 다시 들어와 앉았다. 자소서(!)를 열나게 쓰다가 다시 밥. 당구 한게임 치고 집에 가려니 시간이 너무 아깝게 느껴졌다. 다음날 아침은 큰 마음 먹고 등록한 파고다 1:1 다이렉트 잉글리시 수업 하..

일상 2010.08.09

휴가계획

여름 휴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다른 회사와 달리 8월 첫째주, 일주일 동안 전 공장과 회사가 shut down 하는(미안 현업생기 동기들아.. 너네, 휴가때도 못쉰다며-_-) 우리 회사의 휴가 기간은 참으로 매력적이다. 30일 저녁부터 시작, 토일을 쉬고 본격적인 휴가기간인 월~금, 마지막으로 토, 일 더 쉬고 8월 9일 출근. 근데 벌써부터 8월 8일 밤, 개그 콘서트를 본 뒤 어찌 잠을 이룰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한 번 겪어 봤다고 이제야 현실을 조금씩 깨달아 간다. 현실은 쉽지 않다. 제길슨. 정신없던 6월을 지나 '행동' 하자던 7월을 맞이했다. 그리고 다가 온 일주일의 온전한 나만의 시간. 정말 알차게 쓰기 위해 계획을 한 번 짜 봤다. 1. 독서 6월 한 달 동안 읽은 책이 달랑 한권..

일상 2010.07.22

센티

나름 이것저것 준비한답시고 근래 들어 바쁘게 살다 보니 시간이 빨리 가는 듯 하다. 허나 손에 잡히는 것은 없고 해야 할 것은 많고. 그러다 보니 또 이것저것 추가로 할 일이 생겨나고 시간은 더욱 빨리 가는데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없고. 악순환인가. 여튼간에 집에 돌아와 문제집(응?) 펼쳐 놓고 열나게 풀고 맞추고 하다가 밑줄 그으며 책 보고 비싼 돈 들여 신청한(공동 구매로 반값에 했다. 잇힝) 강의 들으랴, 관련 책 읽으랴, 더해서 건강을 챙기는 엣지있는(!) 사람이 되어보자며 한동안 끊었던 운동도 다시 하고 나면 벌써 이 시간이다. 트윗질 좀 해주다가 자기 전에 아까 들었던 강의와 관련된 내용의 책을 읽고 자려고 펜을 들다가 멈칫했다. 아씨, 그럼 내가 내 생각을 할 시간은 대체 언제지-_- 꼴 떨..

원씨 2010.07.20

해커스 토익 - 한승태 선생님

대학 내내 토익 학원이라곤 다녀 본 적이 없는, 아 아니다. 이제야 말할 수 있지만 2003년도 8월, 훈련소 입소를 한 달 앞두고 한달 간 파고다 어학원의 토익 학원을 다닌 적이 있다. 어머니 죄송합니다. 돈 내고 딱 한번 나가고 매일 학교가서 당구치고 놀았습니다. 대체 복무를 하면서 처음 토익에 손을 댔다. 당시 '토익넷' 이라는 곳에서(지금은 안열리네-_-) 학교별 토너먼트 대회를 개최한 적이 있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보겠다고 5000원 결제하고 열심히 한달간 게임한 뒤 토익 시험을 봤다. 650점. 그 뒤 이익훈 어학원의 AP5분 뉴스 한달 몰아치기로 780을 맞은 뒤 토익을 접었다. 대체 뭔 깡으로, 왜 그 점수에 '이 정도면 됐어' 하면서 그만 뒀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가기는 한데 결국 20..

기록 2010.07.16

ReFresh

토요일 영어 회화 스터디, 일요일인 오늘 경제 스터디라는 것을 마치고 YEHS 후배들이 같은 건물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기에 과자 보따리 사들고 슬쩍 들렀다 왔다. 뭔가 알찬 주말. 토요일, 일요일 모두 8시 전에 일어나 바쁘게 쏘다녔다. 담배도 끊은지 3일째, 몸이 날아갈듯(응?)까진 아니지만 숨소리와 폐의 자정기능이(?) 되살아 나는 듯한 느낌에 괜시리 기분도 좋다. 무엇보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알아가는 과정에서 입꼬리 올리며 서로의 눈을 마주보고 소통하는 순간이 참 좋다. 비록 내가 너의 이름을 모르고 너도 나의 이름을 모르지만 서로의 한마디에 낄낄 거리며 마음의 벽을 허무는 그 순간. 일주일간 쌓였던, 차곡차곡 적층구조로 덮여 있던 스트레스가 강산에 비시식 거리며 부식되는 알루미늄처럼(뭐야 이따..

일상 2010.07.11

지난 한 주를 마치 1년 처럼 보냈더니 이번주 내내 한 여름의 개처럼 골골 거린다. 아무것도 하기도 싫고 잠만 쳐오는 것이 무기력증에 빠진 듯 만사가 귀찮다. 미친듯이 골머리 때리고 대가리 휘둘렸던 탓에 원씨라는 인간 자체에 과부하가 걸렸는지 그대로 정지. 그런데도 귀찮지 않은게 바로 술. 올 들어 술을 참 자주 마셨는데 회사에 입사한 뒤 건강 검진을 받으며 "일주일에 술을 얼마나 드십니까" 라는 질문에 "한 달에 두세번인데.." 라며 0.5회를 찾고 있었던 1년 전에 비하면 세상만사 휙휙. 올 해 들어서는 일주일에 한 번은 필수였고 옵션으로 서너번은 마셨으니 이제 건강검진 하면 자신있게 1회 이상에 체크해도 되겠다. 더 이상 고민 안할테니 다행(응?). 술을 홀짝홀짝 자주 마시다 보니 오늘처럼 일찍 퇴..

일상 2010.06.30

경익형님(허구연 성대모사)

허구연 성대모사 하는 현대자동차의 HERO 경익형님 ㅋㅋㅋ 끝까지 보면 "니 모하노" 라는 누군가의 물음에 멋쩍은 듯이 쓰윽 꺼버리는 모습이 귀엽다. 경익이형과 그리 오래 알지는 못했지만(첫 인사를 건냈던 것이 2007년이니!) 사람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을 줄 아는 사람이다.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경익이 형을 중심으로 밝은 오로라가 펼쳐지게 할 줄 아는, 정말 신기한 능력의 소유자다. 처음 만났을 때의 충격(환상속의 그대를 입으로 반주까지 다해가며 춤까지 추더라)속에서 내가 간간히 뛰었던 행사(응?) 사회의 구할의 모티브는 경익이 형님이었다. 어색하게 따라만 해도 중간 이상이고 내 것으로 조금만 소화 시키면 박수 받는다. 그러니 경익이형의 능력은 정말 대단. 회사에 입사한 뒤에도 만날 티비에 나오더라...

기록 2010.06.30

아빠

어렸을 적 나와 누나가 놀던 시간을 그냥 흘려 보내기 아까웠는지, 엄마는 테이프 수십개를 틀어 놓고 녹음을 하셨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토닥거리던 그 곳에는 아빠가 출근을 하시고 난 뒤 셋이 함께 했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얼토당토 않게 내가 누나에게 "너가 애냐" 라는 말을 던지는 부분도 녹음이 되었고(아마 누군가 사용했던 말을 따라했겠지) 엄마가 장난 친다고 꼴까닥, 하고 죽은 척을 하는 바람에 나와 누나가 안절부절 못하는 소리도(?) 녹음되어 있었다(10분 뒤 나와 누나는 누워있는 엄마를 뒤로 하고 까르르르 하며 놀았다지). 한 번은 퇴근 하는 아빠의 음성이 들리기도 했다. 여느 가족과 마찬가지로 나와 누나는 "아빠~~" 하며 앵기는 듯 했고 먹고 살기 힘든 탓에 하루 종일 피곤했던 ..

기록 2010.06.15

석출 경화

금속의 열처리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퀜칭(담금질)이나 어닐링 등 조직의 성질을 변화시키는 방법이 있고 플라즈마와 같은 열원을 이용하여 금속 표면을 경화 시키는 열처리 방법도 존재한다. 요즘 많이 쓰이는 알루미늄 합금은 알루미늄이 갖고 있는 가벼운 성질 덕분에 자동차는 물론 일상 생활의 많은 곳에서 경량화 용도로 쓰이고 있다. 그러나 연한 성질로 인해 열처리 작업이 반드시 뒤따라야 보다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알루미늄 합금의 열처리 메커니즘은 용체화와 시효처리라는 단계를 거쳐 이루어 진다. 500℃ 전후의 온도에서 4~6hr 동안 노출시키는 용체화 처리 단계는 알루미늄 합금 내에 존재하는 합금 원소를 알루미늄 모재에 고르게 분산 시키는 작용을 한다. 영어로 solid solution 이라고 하는데..

딴지 2010.06.15

넷북 구매

슬슬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아서 넷북을 하나 구매했다. 사양, 디자인, 뭐 이런거 신경 안쓰고 회사 쇼핑몰 들어가서 판매량이 가장 높은 것 중에서 가격을 비교했는데 솔직히, 신민아 때문에 샀다. 은지 누님이 hp 이쁜 넷북이 있는 걸 몰랐다. 팔라고 했더니 싫단다. 주중에는 빌려줄테니 주말에는 달란다. 왠지 또 전투의 기운이 몰아치는 것 같아서 그냥 질렀다. 10개월 무이자 + 직원 할인, 분명 자동차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넷북도 싸게 살 수 있다니 참 좋다. 신민아 처럼 이쁘게, 어디 한 번 사용해 봅시다.

낙서 2010.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