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으로 친해진(?) 옆 팀 대리님이 실험실에서 조직 사진 관찰하겠다고 현미경 앞에 두고 열라게 뺑이 치고 있는 내게 물었다. "섭섭아, 넌 꿈이 뭐냐" "사람답고 인갑답게 사는거요" 누군가 언제 이런 질문을 한다며 대답하려고 진짜 오랫동안 생각만 하던건데 멋지게 써먹을 때가 왔다. 훗. "뭔 의미야?" "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은 이성이 있다는 거잖아요. 전 이성을 챙기고 살아가고 싶어요. 그리고 인간은, 사람인, 사이간,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것이 인간이잖아요. 어디서나 잘 어울리고 함께 살 수 있는, 함께 살고 싶은 존재가 되고 싶어요" "....." "....." "그래서 넌 인간이냐 사람이냐" "....." "....." 거창하게 인생의 목표를 정해 놨다만 정작 실천은 개뿔도 못하고 지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