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잘 난 둘레인들이 너무 많아서 대학 시절 내내 그들은 내게 항상 자극제와 자각제가 되었다. 허나 회사에 입사하고 난 뒤, 그들의 모습에 비추어 나를 되돌아 볼 때 마다 느껴지는 후퇴감과 그로 인한 조급함이 일때면 '나라고 못할소냐' 라는 주먹불끈 열정 보다는 이상시리 한숨부터 나온다. 무엇이든 할 수 있을거라는 선택의 폭이 좁아졌기 때문일까. 2004년도 초, 하고 싶은 일이 있었고, 꿈이 있었고, 모자란 나의 능력을 극복하자는 열정이 있었기에 간혹 무식한 자신에 한탄하며 "내가 밥은 먹을만한 인간인가" 라는 자괴감에 빠졌을 때 헤어 나올 수 있었다. 나름 상당히 심각했었는데 밥 맛이 없어 밥상을 앞에 두고 멍 때리며 저만치 밀어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지금 내가 버려야 할 것은 과거의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