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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들있네

"해고 대란 없었다" 프레시안 MBC의 비정규직 오보 - 프레시안 해고대란, 정부가 앞장서나 - 프레시안 한 입으로 두 말하는 동아일보 - 이정환닷컴 해고 대란 타령은 거짓말 - 프레시안 조중동의 실업대란 우려는 악어의 눈물 - 미디어 후비기 비정규직법 사태 - 민노씨네 아침에 들어오는 조선일보를 보고 있자니 화딱지가 난다. 지들이 언제부터 비정규직 문제에 관심을 보였다고 대란이네 어쩌네, 야당 때문이네 어쩌네, 정부 여당은 안타까워 하고 있네 자시구. 놀고들 있네.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난 죄. 언론을 믿을 수 없는 작금의 현실 덕에 국민들만 피곤하다. 뭐, 이런 언론들을 철썩같이 믿고 있는 사람들도 참으로 많으니 아직도 뻣뻣하게 고개 들고 신문 발행하고 있겠다만은. 보이는 대로의 세상이 아닌 세상. ..

딴지 2009.07.03

퇴보!

조급해 하지 말자. 무려 1년이란 시간이 내게 가져다 준 멍때리는 방법과 바쁜척, 일이 많은 것 처럼 보이게 하는 스킬, Mr.mo 와 대화하는 법 등은 언제고 또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잡념이 많아지고 이런 저런 생각으로 일부러 머리를 굴려가며 Gibbs Free Energy가 낮아 자꾸 안정해지려는 뇌의 무의식 상태를 극복해 보는 것도 어쩌면 지난 1년간 어거지로(!) 게워낸 학습일테다. "배울 자세만 되어 있다면 어느 누구에게서도, 심지어 쫄랑 거리며 꼬리를 흔들어대는 짐승들에게도 배울점은 존재한다" 라는 '개똥철학' 을 다시금 되뇌이며 지난 1년간 퇴보하는 듯한 느낌에 허우적 거렸던 것은 바로 내 자신 때문이라는 겸손함으로 지금의 상황을 마주하련다. 일이 없어도 9시까지 남아 있는 것, 괜찮..

일상 2009.07.02

별별 세상

두 사람간의 글 vs 글 논쟁을 보고 있으면 안돌아가는 짱구를 굴려가며 왔다리 갔다리 해야 하기에 머리가 아프기도 하다. 더군다나 논쟁이 되고 있는 주제의 배경지식이 없다면 단순히 글자들의 나열일 뿐, 왔다갔다 오고가는 글빨 속에 채워지는 지적 호기심을 유지하기가 힘이 든다. 그래서 그냥 쇼파에 누워 딥따 두들기는 K-1 이나 프라이드를 보는게 속편하기는 한데 왠지 보고 나면 본능이 가슴팍에서 불을 내뿜는 것 같아 계속 보고 있으면 그것도 머리 아프긴 매한가지. 변희재와 진중권간의 논쟁을 정리해 놓은 포스팅만 핥아 보다가 시간의 여유가 있기에 진중권의 블로그와 변희재의 빅뉴스를 오가며 두 사람간의 화제가 되었던 글들을 돌아봤다. 나 스스로가 판단하자는 의미로 나름 객관적으로 보려 노력했는데 뭐, 길게 말..

딴지 2009.06.26

컴백홈

울산 교육을 마치고 컴백했다. 자동차 공장 아니랄까봐 수도 없이 내뿜는 매연으로 인해 지긋지긋했던 알레르기성 비염에서 헤어나오질 못했던 지난 11주. 마지막 주에는 잔기침에 가래, 신경성 치통(어디다 신경을 썼는지는 확인되지 않음)과 인후두통이 함께 왔고 그 상태에서 마신 소주 덕분에 따듯하고 달달한 검붉은 코피 한 줄기를 쏟아내기도 했다. 신기하게도 주말마다 괜찮아졌던 코는 월요일 아침부터 슬슬 팝핀(?)을 시작하더니 화요일부터 금요일 저녁 까지 하루는 병원, 하루는 회사 보건소를 들락날락 거리며 목요일쯤에는 하이바 쓰고 헤드뱅을 하기 시작했다. 나와 울산은, 맞지 않는다. 영원히. 시원 섭섭하다. 앞으로 직장 생활을 하면서 11주간 5시 칼퇴근 할 일이 있을까. 그만큼 개인생활을 할 수 있는 시간이 ..

일상 2009.06.11

죽음의 중지

눈 먼 자들의 도시를 보고 감동(?) 이라고 하기는 뭐하고, 그저 작가의 상상력과 이야기를 풀어내는 솜씨에 놀라 눈 뜬 자들의 도시도 접했다. 어라, 이거 재밌다. 뭣도 모르면서 읽는 내내 괜시리 작금의 대한민국의 현실과 비스무리하게 돌아가는 듯한 이야기 전개도 흥미로웠고 실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이라는 생각으로 머리를 굴려 보는 것도 쏠쏠했다. 은근히 '삶' 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거창하다) '사람이라면' 이라는 문장 앞에서 따옴표 없고 번역의 한계로 인해 가끔씩 피곤해지는 머리와 눈을 식힐 수 있었다. 죽음의 중지 역시 제목에서 느껴지는 포스와 "다음 날, 아무도 죽지 않았다" 라는 첫 문장에서 '오~오' 거리며 한 쪽 입술을 비스듬히 올리는 썩소를 날려가며 읽기 시작했다. 허나 기대 탓..

독서 2009.06.0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놓은지는 꽤 되었다. 가장 머리가 잘 돌아가고(?) '삶' 에 대한 고민을 오지게 했을 때, 많이 생각하고 쓰기 위해 노력했을 쯔음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었기에 어쩌면 그에 대한 기억만이 많이 남아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랬기에 그에 대한 지지를 빨리 놓았는지도 모르겠다. 퇴임 후 보여 준 그의 모습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그래도,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 중에서 '할 말' 은 했던, 가장 인간 다웠던, 많은 국민들을 생각했던 사람을 뽑으라면 주저없이 그를 선택했을텐데. 안타깝다. 부디 좋은 곳에서 편히 쉬기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기록 2009.05.25

딴지

#1. 정부가 칼을 빼 든 모양새다. 한승수 총리는 지난 20일 '폭력 시위 관련 관계 부처 장관 회의' 를 열고 이 자리에서 "국민 경제를 볼모로 한 불법 파업과 폭력 시위에 대해선 국법 질서 확립 차원에서 단호히 대처해 나가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가 브랜드를 깎아 내린다" 라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나온 대처로 쿵짝이 참 잘맞는 친구들이다. 국민 경제를 들먹이며 파업을 부정적으로 몰고 가는 시각이야 조중동을 비롯한 일부 신문들 및 정부의 너무도 흔해빠진 대처 방안이라 거들먹 거리기도 귀찮고 '파업' 앞에 '불법' 이라는 단어를 들이 밀어 노동자들을 범법자로 몰고 가는 것도 이제는 지겨운 그들만의 대응방식이다. 파업은 헌법이 보장한 권리지만 집회를 금지하겠다는 헌법 초월 발상을 내놓..

딴지 2009.05.22

여성의 튕김 현상에 대한 고찰

(퍼온겁니다) 여성는 언제까지 남자의 프로포즈를 튕길 수 있을지... 확률에 관한 짧은 지식으로 여성의 튕김의 끝은 어디인지 밝혀본다. 상황 설정은 이러하다. 한 여성에게 100명의 남자가 순차적으로 프로포즈 한다고 하자. 100명 중 백마탄 왕자는 한명 뿐이고, 여성는 그 남자를 찾고 싶어한다. 물론 그가 첫번째로 프로포즈할지 100번째로 프로포즈를 해 올지는 알 수 없을 것이다. 여자가 100명의 남자 중 제일 멋진 남자를 고른다는 건 너무 불공평하니까 한번 프로포즈한 남자를 튕기면 다시는 그 남자는 선택할 수 없다고 하자. 즉 만약 더 나은 남자가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99명의 남자를 차례로 튕겨버렸다면 100번째 프로포즈하는 남자와 결혼하는 수 밖에 없다. 물론 첫번째 남자의 프로포즈를 받아드리면..

기록 2009.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