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올 중순이나 말쯤에 판매 될 것으로 예상되는 XX 와 ZZ가(프로젝트명 공개했다가 걸리면 혼날것 같아서... 덜덜덜) 드디어 PDI2동으로 들어왔다. 사무실에서 내려와 밥먹으러 가는 길에 라인에서 다들 한 번씩 멈춰서서 기웃기웃 거리는 모양새가 신차가 들어왔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멋지다! 올 말까지 모을 수 있는 돈 + 직원 할인 + 800 무이자 땡기면 고급 사양으로도 살 수 있을 듯 한데... 아.. 멋지다... 직장 2009.03.05
그녀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얼마 전 후배의 전화를 받았다. "선배, 누구 알죠? 어때요?" "뭐 괜찮지. 근데 남자친구 있어" 라는 나의 말에 그는 "아니 그건 아는데.. 학교에서 만났는데 나하고 눈이 마주쳤는데 계속 쳐다보더라구요. 옆에 남자친구가 있는데. 그래서 그냥 지나쳤다가 뒤로 또 돌아보니까 또 나를 보고 있는거에요" "그래서?" "한 번 말걸어 볼까 하고요" 도시락 싸갖고 다니며 말리려다가 경험을 해봐야 깨닫겠거니, 하는 마음에 관두었다. 남자들이란 하여튼. 어쨌든, 간만에 흥미로운 영화 한편을 봤다.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보는 내내 어디서 한번쯤 봤던 이들의 연속적인 출연에 멍하게 입벌리고 정신없이 보다보니 약간 개운하지 않은, 회색 양복 바지 입고 소변 보고 나왔는데 바지 자크 주변에 알알이 박혀있는 수분의.. 낙서 2009.03.04
YEHS 9시에 퇴근해 뒤늦게 신문을 뒤적이고 간단한 운동 뒤 컴퓨터를 켰더니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수다 떠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었다. 벌써 11시. 언제나 그랬듯, 할 일은 폭탄처럼 한 방에 떨어지곤 하는데 일단 3월 15일 세 개의 약속이 잡혀 버렸고 그 날 저녁에 울산으로 바로 떠나야 하기에 이거 조정이 필요하다. 허나, 모두 빠질 수 없는 일... 제길슨. 어쩐다. 그것보다 28일 YEHS 세미나 발표를 앞두고 천천히 주제를 정하고 발표자료를 만들려고 했건만, 이번 발표는 너무너무 중요한(!) 발표이기에 리허설을 해야겠다는 운영진 후배들의 말에 다음주까지 발표자료를 제출하고 모여서 연습을 해야겠단다. 에이! 뭐 꼭 그럴 필요 있어!? 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열심히 하는 그들의 모습이 너무도 기특해 주.. 일상 2009.03.03
누가 우릴 위로해주지 일요일 밤 12시, 귀신보다 무서운 것은? 차태현이 뒹굴거리며 귀신과 한판 승부를 벌이려고 폼잡는 CF, 아 어찌 이리 직장인의 마음을 잘 표현했을까나. 더군다나, 오늘처럼 휴일이 일요일과 겹쳐 +1 휴식, 토, 일, 월, 연짱으로 3일을 쉰 날이면 내일 아침 핸드폰 알람 소리와 함께 눈을 떠 그래도 아직 쌀쌀한 날씨에 출근길에 오르는 그 장면, 상황 자체가 비극으로 다가온다. 뭐 그렇다고, 내가 회사에서 그리 큰 일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아직 신입 딱지를 떼지 못했기에 "원씨는 적응을 잘 못하네" 라는 소리나 듣고 있는 어리버리 사원이기에 복학 뒤 5학기 동안 느꼈던 '자유' 의 화려함과 눈부심에서 내 몸이 완전히 적응하고 있지 못한 듯 보인다. 일찍 집에 들어와 책을 뒤적이며 이런 저런 생각에 뒤.. 직장 2009.03.02
읽어야 이긴다 신문을 뒤적이다 솔깃했던 책.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돌아 신촌 홍익문고에서 어슬렁 거리다 또 다시 지름신의 등장으로 26000원 어치 책을 구매해 버렸다. 아 읽을 책 산더미. 쉽게 읽을 수 있는 책. 뭐, 책을 많이 읽고 자신만의 책 읽기 노하우나 철학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별 필요 없을 것 같지만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도 읽히지 않는 분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몰라 독서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지 못하시는 분들이 한 번쯤 읽으면 괜찮을 만한 책이다. 그런데 뭐, 책 읽기가 별거 있나, 일단 시간 잡고 침대에 누워 한 장 한 장 펼치다 보면 이 책에 서술된 것 처럼 안 읽으면 뒤쳐지는 것 같고 이상하게 죄책감(!)도 들고. 낄낄낄. 독서의 방향에 대해서 좀 정리하자, 라는 생각은 굴뚝처럼 하고 있.. 독서 2009.03.02
꿈 신영이의 소개로 만나게 된 분들과 함께 책이 나왔다. 별거 아니지만 재밌는 경험과 또 다시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는 것은 참으로 큰(!)일. 인세는, 일단 어제 먹은 술 값의 절반도 안나왔을 듯 하다. 어제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취한 상태에서 신촌에서 안산까지 무난히 도착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명세표를 보며 간간히 기억을 해내니 여명도 한 캔 사먹었고 컨디션도 하나 사 먹었고 잃어버린 것 없이 총알 택시를 타고 집 앞에서 내린 듯. 아침에 눈을 뜨니 팬티바람에 침대 속에서 비비적 거리고 있었고 어제 열심히 구워먹은 마늘 냄새와 폭탄주의 씁쓸한 끝맛, 은은히 베어있는 담배냄새가 뒤섞여 가공할만한 홀애비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우루사를 사야겠다... 원래는 이 내용을 쓰려는 것은 아니었는데, 정신이 없는 관.. 원씨 2009.03.01
너나 잘하세요 퇴근 뒤 늦은 신문을 뒤적이다 재밌는 기사를 발견했다. 내용인 즉, 정부라는 곳에서는 국민들이 법을 안지킨다고 지랄지랄을 해 댔는데 지들이 '조사' 를 해 보니 국민들 보다는 '정부' 의 준법 수준이 영 형편없다는 이야기다. 재밌는 것은 결과가 이렇게 나오자 법무부는 '보완을 요청' 했다고 하니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따로 없다. 이에 대한 내용으로 포스팅 좀 간만에 하려다 언제나 세발 이상씩 늦는 인간이기에 여기저기 뒤적여 보니 진중권 교수의 카리스마 넘치는 글이 이미 다음과 같이 올라와 있더라. 아니나 다를까, 집권 2년차 첫날부터 날치기네요. 국회에서 법안을 처리하는 정상적 절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황청심환 운운하며 주위를 딴 데로 돌린 후 기습 날치기 상정을 하는 것은 어느 나라 법치인가요? .. 딴지 2009.02.27
빛솔 장학회 착하고 똑똑하고 정열적이고 잘생긴 껀수의 제안으로 함께 하게 된 "빛솔 장학회". 껀수가 발바닥에 무좀(!)이 걸릴정도로 뛰어 댕기며 진두지휘 한 결과 지난 2월 22일, 우리가 도와줄 학생들을 만나 면접(?)을 보았고 의상디자이너를 꿈꾸는 어린 새싹에게 물과 햇빛을 어떻게 줄 것인가에 대해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물론, 그 외의 다른 친구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 역시 논의했고 최대한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의견을 조율했다. 생긴것과는 정반대로 마음이 여려서 그런가. 가슴 한켠이 여리고 또 씁쓸하다. 대한민국이라는 이 작은 나라에, 도움의 손길이 간절한 너무도 많은 어린 꽃들이 지고 있는 모습 또한 슬프다. 이미 이 나라에서 배움의 기회란 사라져 버렸고 '평준화 교육' 이라.. 기록 2009.02.24
기회 '기회'가 찾아 왔었다. 조금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앞으로 또 일어날지 모르는, 그리고 그 때는 나의 의지에 의해, 나의 실력에 의해 일어나게 될, 일어나야만 하는 그런 기회가 잠시 찾아 왔었다. 물론 이번 '기회' 는 우연찮게 찾아왔었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전화를 받고 주말동안 꿈을 꾸었다. 너무 빨리 찾아온 '기회', 놓치면 어쩌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지, 내 실력이 받쳐주려나, 갖은 고민을 하며 토요일을 보냈고 일요일이 되자 지친 마음에 어느덧 정신을 차리고 있었다. 이게 될리가 없겠지, 꿈은 잠시 꿈으로 남겨두자고, 그렇게 스스로를 위로했다. 결국 그렇게 나를 다잡아 줄 해프닝(?)으로 이번 '기회'는 지나간 듯 보인다. 서지 않고 순식간에 플랫폼을 지나가 버린 열차처럼 너무.. 직장 2009.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