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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5, 6월호 고대문화에 한 전경 출신의 복학생이 조금 감정적인 투고를 했다. 그는 지난 호 고대문화에서 '전경' 을 '콩밭' 에 비유한 것과 '폭력? 사실은 별거 아닌 문제' 라는 고대문화의 표현을 빌어 '폭력을 정당화 한다' 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과거 집회에서의 폭력은 옳은 길을 위해서 행해진 것이며 국민들이 모두 동조했기에 지금과 다르다' 고 했다. 덧붙여 '그것은 바로 개인의 이익을 위해 이루어진 폭력이며 대국민적 공감대가 없었기에 옳은 행동이 아니라' 며 한 번 깊이 생각해 보기를 고대문화에 요구했다. 선동적이고 자극적인 글을 학생들에게 내미는 것 역시 틀린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기사를 쓴 고대문화 '철운' 님은 '결코 이익단체에 이기주의가 아니라' 며 '농민을 예로 들 경우 이 분들..

딴지 2007.06.27

하루일과 끝

현대차 교육일정으로 인해 학기 수업인 '윈드서핑'과 계절학기인 '재료공학실험' 을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윈드서핑 선생님께서 레포트로 대처해 주셨고 계절학기는 열흘 뒤 쯤 다시 돈을 돌려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자필 7장의 레포트는 힘이 드는구나. 운동을 하고, 밥을 먹고, 계절학기 취소 서류를 뽑고 본교 방문, 진복이의 하숙집 이사를 도와주고 바로 과외를 다녀왔다. 끝나자마자 곧장 과도관으로 달려가 7장에 달하는 레포트를 손 떨리도록 쓴 뒤 바로 방으로 달려 들어와 어제 있었던 YEHSenior 발대식 기사 및 CEO 포럼 정리를 마무리지었다. 그러고 보니 또 하루를 넘긴 12시 반. 중간에 피씨방 한 번 들려 총 한 번 쏠까, 라는 유혹을 단호하게 물리친 내 자신이 뿌듯하다. 자, ..

일상 2007.06.27

뻘짓

요즘 밤에 하는 뻘 짓 중의 하나인 자막 없이 영화보기. 오늘도 벌써 4시가 넘었다. 영어 공부랍시고 수십 번 자막, 대본과 함께 본 영화인데도 그 때 그 때 마다 새로운 것을 보니, 초등학교 5학년 회화 학원을 시작으로 배웠던 지난 14년간의 영어 공부가 헛된 느낌이다. 이걸 어쩐다. 그나저나,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는 것을 영화가 끝날 때 쯔음 깨달았다. 쌍... 과도전이 화내겠군..

낙서 2007.06.26

바쁜 일상

그렇게 일찍은 아니지만 9시 반쯤 일어났다. 부랴부랴 옷을 입고 헬스 등록을 하러 갔는데 학교 홈페이지 들어가서 해야 한단다-_-;; 여차저차 등록을 하고 돈을 입금하고 간만에 바벨을 들었다. 정확히 1년 3개월만에 다시 시작한 운동. 어깨가 빠질 것 같다. 점심을 먹고 바로 인재제일 기획회의 장소로 이동, 다행스레 일찍 마쳐서 바로 CEO 포럼이 있는 선릉역 기술센터로 이동, 포럼이 끝나고 YEHS 신입 회원들과 간단한 뒷풀이를 마치고 집에 오니 11시 반이 넘었다. 간만에 바빴던 하루. 그러고 보니, 내가 늦게 자는 날은 언제나 바빴던 날. 사람에게는 자기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냥 아무 일을 하지 않더라도 내가 쓰고, 내가 버릴 수 있는 그런 시간이. 오늘은 뭐 하다가 잘까?

일상 2007.06.26

교육일정

현대차에서 연구장학생 7, 8월 교육 일정이 도착했다. "한 5일 정도 할거에요" 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빡빡한 일정. 7월에 2주, 8월에 2주, 총 4주의 교육을 받는다. 교육 이름도 어렵다. 자동차 분해조립, 자동차 구조, DFSS.... 이거 뭐, 이거 말고 다른 것은 아무것도 못할 정도로 빡빡하게 돌아가니 내심 걱정이다. 그나저나, 계절학기로 수강한 전공실험과목과 1학기 수업인 윈드서핑을 아예 못듣게 되었으니 이걸 어쩐다. 작년 겨울 방학도 꽤 바쁘더니만, 이번 여름 방학 역시 고등학생으로 되돌아간 듯,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끊임없이 할 일이 생긴 듯 하다. 으아악! 언제 놀지-_-;;

일상 2007.06.26

공대생 여러분. 이 사진 어떠신가요?

이 처럼 위용있고 "간지" 가 철철 넘쳐 흐르면서도 육두문자가 함께 튀어나오는 사진을 찾을 수 있을까요? 저는 그저 "덜덜덜" 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동시대 사람이었다는 것도 놀라울 뿐더러 함께 모여서 사진을 찍어 놓으니 '지구방위대' '지구 대표팀' 뭐 이런 단어만 떠오르는군요. 그나저나 깁스가 없는게 아쉽네요-_-;;;

전공 2007.06.24

일상으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야 할 시간이다. 수요일에 모든 과제를 마무리 짓고 목요일, 금요일, 그리고 오늘까지. 술에 쩔어 살았다. 정신을 차릴 수 없을만큼 마셨고 죽은듯이 잠을 잤다. 이제 잠시 방탕한 생활은 접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때. 내일.. 이 아니고 오늘 오전에는 다음주에 있을 주니어공학기술교실 사전 모임과 YEHS 오비 모임 발대식이 있는 날이다. 월요일에는 인재제일 기획 회의와 CEO 포럼이 날 기다린다. 슬슬 정신 차리고 월요일, 아니 화요일 부터는 과도관으로 돌아가 영어와 씨름을 할 때. 달려보자 원씨.

일상 2007.06.24

취업

아직 3학년. 졸업까지는 1년 반이라는 살 떨리도록 부푼 대학생활이 남아 있지만 덜컥, 취업이라는 문 앞에서 슬며시 미소짓고야 말았다. 얼마 전 준비했던 모기업의 연구 장학생에 덜컥, 합격해 버린 것. 경쟁률은 그렇다 치더라도 예상 외의 압박 면접에 면접실을 나오며 살 떨리도록 자신에 대한 부족함과 우물 안 개구리 격의 활동에 만족했던 나 자신을 원망하고 또 원망했다. 1년 반 남은 대학생활 동안, 나 자신을 갈고 닦기를 게을리 말자며 자숙하는 사이에 합격 통지를 받고 막상 걱정 없이 졸업 후 바로 '사회' 라는 곳에 몸을 담궈야 한다니 살짝 설레기도 하고 나도 모르게 먹은 '나이' 에 슬며시 부담과 걱정이 세트로 다가오는 것도 사실이다. 아직도 많이 부족한 나. 학생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보호 받으며 살..

일상 2007.06.17

빨래

세탁기에 빨래를 돌려 놓고 깜빡 잠이 들었다. 허겁지겁 일어나 4층으로 뛰어가 보니 누가 "일시정지" 눌러 놨는지 18분에서 정확히 멈춰 있었다. 쌍. 누구야. 다시 동작 버튼을 누르고 옆 세탁기를 열어보니 누가 아예 전원 버튼을 꺼 놨는지 물에 푹 잠긴 빨래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쌍, 누굴까. 예전에 어머니가 오셨을 때 내 세탁기 안에 누군가 여성 비키니 수영복을 넣어 놓고 사라지는 바람에 어머니께서 깜짝 놀라 뛰어 내려오신 적이 있었는데 날카로운 나의 추리력으로 짐작한다면, 모두 동일범의 소행이 아닐까 싶다. 8시 50분에 나가면 항상 있는 나의 신문이 9시 10분에 나가면 없어지는 일도 역시나 동일범일 것이다. 그 놈이 그 놈이고 이 놈이 이 놈인 세상. 세탁기가 있는 곳과 출입문에 CCTV 설..

자취 2007.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