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이 친구가 우리과 회장이에요" "안녕하세요" "뭐야? 왜 이따구로 생겼어? 솔직히 얼굴이 저런데 어떻게 회장이야?" "에이 형, 왜그래요~ 원씨야. 원래 그런 형이야. 나 처음 봤을 때도 그랬어" "아니 진짜로. 회장 얼굴이 아니야. 이게 뭐야?" "형. 왜 그래요. 하하하" 내가 알고 있는 형이 형이라고 부르고 아직 학교에 남아 있는 것을 보니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어떤 인간이, 나를 보자마자 이런 말을 꺼냈다. 나는 "선배" 라는 말에 깎듯이 고개를 숙이고 살짝 미소를 머금으며 인사를 했건만 인사를 받자마자 "왜 이따구로 생긴애가 회장이냐?" 라는 말을 들으니 입은 웃고 있어도 한 마디 하고 싶을 정도로 끓어 올랐다. 옆에 있던 형은 원래 그런 형이라면서 괜찮아 괜찮아 라고 손사래를 쳤지만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