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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이 책을 읽는 것이 이상한가요?

한국인 월 평균 독서량 1.59권(한국갤럽조사연구소), UN이 발표한 한국의 평균 독서량 순위166위. 이는 미국의 6.6권, 일본의 6.1권, 프랑스의 5.9권, 그리고 중국의 2.6권에 비해 한참 뒤떨어진 수준이다. 도서의 소비구조 역시 기형적이다. '베스트 셀러' 라 하면 너도나도 구매하는 '묻지마 구매' 덕분에 소비시장의 불균형이 이어지고 이 역시 흥미 위주의 책들이 대부분이기에 독서의 질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정은숙 마음산책 대표 시인은 '베스트 셀러의 허상' 이라는 글에서 "책을 읽지 않고 삶을 영위할 수 있다면 그것은 현자의 삶이지 세속인의 삶은 아닐 것이다", "잘 팔리는 악서가 양서를 구축하는 사정 또한 간과할 수 없다..타인의 눈치를 볼 것이 아니라 당신에게 가장 절실한 책을 찾아 읽는..

YEHS 2007.01.15

인턴 1주일

세계 1등 기업이라 불리는 곳에서의 인턴생활. 다른 학생들처럼 경쟁을 통해 들어가 그들만의 프로그램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공학한림원을 통해 선발된 인턴이고 또 따로 우리를 위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지 않아 말 그대로 부서 안에 홀로 내던져진 기분이다. 하지만 좋은 분들을 만나서인지, 바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내어 한 분씩 반도체 공정에 대해 하루에 한 시간, 두 시간씩 1:1 강의를 받고 있다. '반도체 공정' 이라는 제목으로 존재하는 학교내의 수업(이거 소스 과목이다)에 비해 보다 실무적이고, 알찬 시간일뿐 아니라 그 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 역시 학교 다닐 때 보다도 더욱 열심히, 공익을 했을 때 보다도 더욱 진지하게 수업을 듣고 공부를 하고 있다. 인턴을 마치게 되면..

일상 2007.01.15

합격

지난 번에 면접을 보고 난 뒤 씁쓸한 기분에 참 긴 글을 남겼었습니다. 면접을 쌌다고 생각했기에 아예 기대도 안하고 있었는데 메일이 와있더군요. "최종합격 메일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인재제일 제 15기 학생기자단에...." 아.. 이게 웬일일까요. 사그라들던 불씨에 기름이 그대로 쏟아졌습니다. 혹시 메일을 잘못 보낸 것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 사이트에 들어가 합격자 명단을 확인했더니 제 이름이 있더군요. 아. 꿈이 아니었습니다. "만약 합격한다면 전공 신청을 9학점으로 줄이고 이 일에 매진하겠습니다" 라는 말이 성공했던 것일까요? 현 사이트에 대한 문제점을 언급한 것이 주목을 끌 만큼 적중했던 것일까요? 아니면, 여성분들이 꽤 많았는데 남녀 비율을 맞추기 위해 실력이 떨어지는 남학생들을 조금 더 뽑아준 ..

일상 2007.01.14

리더

"위대한 영도력의 비결이 뭡네까?" "뭐 많이 맥여야지" 동막골 촌장은 지도력의 원인을 먹는 것에서 찾았다. 순진무구한 대답덕분인지 동막골 사람들은 그 마을 이름과 같이 아이들처럼 깨끗하다. 삼국지 촉한의 유비 현덕. 인덕으로 소문난 그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남모를 매력을 가졌다. 결국 제갈공명을 자신의 군사로 만들었으며 백성들로부터 끝없는 신임을 받았다. 리더라면 GE의 잭 웰치를 빼 놓을 수 없다. 그는 비즈니스 역사상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CEO중 한 명으로 그가 주장한 "관리자가 되지 말고 리더가 되라" "벽 없는 회사 만들기" "스트레칭 전략" "6시그마 전략기법" 등의 경영전략은 많은 기업에서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 괴팍한 CEO, 스티브 잡스를 언급하지 않으면 서운해 할 게다. 25의 나이..

YEHS 2007.01.12

2007년 주니어 공학기술 교실 일정

한국공학한림원 소속 Young Engineers Honors Society(이하YEHS, 회장 하재욱)의 2007년 주니어공학기술교실 일정이 잡혔다. 한국공학한림원 황선아 연구원(29 여)에 따르면 2월 9일 춘천 지천초등학교를 시작으로 6월 29일 강원 홍천 서석 초등학교 성량분교, 그리고 아직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7월 중순과 9월 8일, 이렇게 총 네차례의 주니어공학기술교실이 올 한 해 동안 치뤄진다. 주니어공학기술교실은 과학의 생활화와 대중화, 초등학생들의 과학적 소양을 증진시키기 위해 한국공학한림원에서 2004년도부터 시행해 온 사업이다. 기자재 등 현실 여건의 제약으로 과학 실험을 하기 힘든 지방의 초등학교를 찾아 과학 실험과 수업을 병행하는 형식으로 2006년도부터 YEHS가 사업에 참여..

YEHS 2007.01.11

2007년에는

나름 쌓여 있는 책장을 핥다가 읽지 않고 꽂아둔 책, 아니면 책의 제목과 내용이 잘 매치가 되지 않는 책들을 몇 권 골라봤다. 분명 읽은 책인데, 생소하다. 그냥 어디가서 나 이 책 읽었는데, 라는 말로 '훗, 나는 책 읽어' 라고 자랑하고픈 마음이 꽈리를 틀고 마음 속 얕은 곳에 웅크리고 있었나보다. 그나마 다행이다. 주제가 딱 정해졌다. 철학과 경제. 좋다. 올 해 나의 독서 키워드는 '철학'과 '경제'로 간다. 읽었던 책들을 모두 추스리니 10권이 조금 넘는다. 일단 방학동안 독파다!

일상 2007.01.11

고대문화

고대문화를 향한 반성문, 그리고 연정 암스트롱이 달에 첫 발을 내딛었던 그 감동을 들어서만 알고 있던 나는, 복학 첫 학기, 평생 들여놓지 않으리라 믿었던 과도관에 첫 가방을 내려 놓으며 비슷한지는 알 수 없지만 어찌되었건 약간의 희열을 느꼈다. 저도 이제 복학생이랍니다, 라는 티를 팍팍 내며 쓰레빠에 회색 츄리닝바지, 낡은 티 하나에 외투를 걸친 채, 그렇게 학교 생활에 적응해갔다. 아니 적응하려 애를 썼다. 고대신문은 여전했다. 언제나 매주 월요일이면 각 건물에 배치되어 학생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고 역시나, 신입생때는 전혀 관심이 없었던 고대신문을 들고 나도 다시 고대생이 되었어요, 라는 마음으로 한 주를 시작하곤 했다. 대체복무를 하면서(말이 좋아 대체복무, 실제로는 공익) 보는 것이 다가 아니..

일상 2007.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