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겐 철학이 있습니까?
아니요 없는데요, 라고 대답을 하며 책을 집어 들었다. 올 해 독서의 키워드는 경제와 철학이었기에 목표와도 부합되는 측면이 있었다. "책장에 꽂힌 책을 다시 한 번 읽자" 라는 생각은 새 책의 말끔한 표지에 잠시 잊어 버렸지만 가려운 등을 맛깔나게 긁어 준 책이었기에 그만큼 가치있는 선택이었다. 사회 현상의 이것 저것에 대해서, 물론 지엽적으로, 개헌을 찬성합니까 반대합니까와 같은 시의성 있는 주제는 없었다. 윤리적 사회와 도덕적 개인에 대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물음등 쉽게 대답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서, 깊은 사유를 드러내며 자신의 생각, 철학을 전개한다. 물론 그의 생각을 무조건 쫓으려는 생각은 없다. 단지 문제를 풀어 나가는 과정, 생각을 정리 해 가는 과정, 사유를 하는 과정의 차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