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행정비서관인지 뭐시깽이인지 하는 인간이 용산참사 물타기를 위해 강호순 사건을 '적극' 이용하라는 메일을 '개인' 차원에서 보냈기에 청와대는 '구두'경고를 내렸다고 한다. 이른 새벽, 신문을 들춰보며 허탈한 표정에 특유의 썩소를 날리며 궁뎅이를 긁어 대다가 바로 옆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좆선일보를 뒤적이니 뭐 역시나, 이에 대한 기사는 단 한줄도 보이지 않는다. 굉장히 큰 일이라 여겼다. 심각한 일이라 생각했다. 내가 바라보는 세상, 내가 수시로 접하는 이 세상의 사건들이 조작된 것이라면, 별 생각없이 멍때리고 앉아 있다가 받아 들이는 'fact' 라는 것들이 거짓이라면, 과장이라면, 대체 내가 바라보고 그것을 토대로 생각하며 판단하는 삶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그건 사는게 사는게 아닐터, 꼭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