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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 함께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을 해야 되는 게 다섯 사람의 공통된 생각이다. 우리 시대 대중의 지혜를 모아 함께 길을 가자는 뜻을 담은 이 책은 딜레마에 빠진 우리 사회가 진정 어디로 가야할지 그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인간에 대한 근원적 성찰. 삶은 사람과 사람간의 주고 받는 피드백의 연속이라고 여기는 내게 책의 내용이 주는 감동(?)은 크게 다가왔다. 삶을 이루고 있는 사랑과 슬픔, 만남과 이별 역시 사람과 사람의 상호작용이며 그들간의 소통이다. 소통이 막힌 사회, 그리고 사람을 사람으로 바라보지 않는 사회는, 희망도 미래도 없을 것이다.

독서 2007.08.06

지하철 사랑

재수생활을 포함해 근 6년을 서울에서 지내다 보니 이제는 나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접어 든 덩치 큰 친구 한 놈이 있으니 바로 지하철이다. 안산이라는 조그마한 도시에서 살 때는 오로지 믿을 놈은 두 발 뿐이었고 실제로도 나의 활동 반경은 걸어서 30분 이내로 굉장히 협소했기 때문에 학교를 가거나 고등학교 유일의 낙이었던 축구를 하러 다닐 때 말고는 버스나 지하철은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서울로 넘어오고 나니 상황이 달라졌다. 어디서 모이자, 어디서 만나자, 학원은 어디라더라, 어디서 만날까, 라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지하철 역을 가늠하며 시간을 계산해야 했고 환승역으로 가는 가장 빠른 게이트는 어디인지, 어떤 역에서 사람이 많이 내리고 자리가 많이 나는지 등에 대한 정보가 하나 둘 쌓이기 시작했다..

일상 2007.08.06

지하철 사랑

재수생활을 포함해 근 6년을 서울에서 지내다 보니 이제는 나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접어 든 덩치 큰 친구 한 놈이 있으니 바로 지하철이다. 안산이라는 조그마한 도시에서 살 때는 오로지 믿을 놈은 두 발 뿐이었고 실제로도 나의 활동 반경은 걸어서 30분 이내로 굉장히 협소했기 때문에 학교를 가거나 고등학교 유일의 낙이었던 축구를 하러 다닐 때 말고는 버스나 지하철은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서울로 넘어오고 나니 상황이 달라졌다. 어디서 모이자, 어디서 만나자, 학원은 어디라더라, 어디서 만날까, 라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지하철 역을 가늠하며 시간을 계산해야 했고 환승역으로 가는 가장 빠른 게이트는 어디인지, 어떤 역에서 사람이 많이 내리고 자리가 많이 나는지 등에 대한 정보가 하나 둘 쌓이기 시작했다..

일상 2007.08.06

간극

언제부터인지 인터넷으로 기사를 읽을 때 댓글을 펼치지 않는 버릇이 생겼다. 네이버, 다음 등에 달리는 수많은 댓글이 어떠한 사안에 대한 현재의 여론을 어느 정도 반영한다는 것에는 동감을 하지만 '개'티즌 소리가 흘러 나올 정도로 막글(?)이 오가는 그 동네의 신용도나 진정성은 질적으로 최하이기 때문이다. 이는 이미 수차례 검증된 바가 있는데 근례로 황우석 아저씨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이랜드 사태에 대한 많은 네티즌들의 반응이 잠시 거슬려서 짤막하게 한마디 하고 싶다. 너희들이 언제부터 그렇게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해 관심을 가졌었는가. 조금만 주위를 둘러 보아도 관련된 문제를 쉽게 찾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한 사안에만 집중하는 그 '몰이(?)성' 은 대체 무엇인가. 이랜드 비정규직들의 ..

딴지 2007.07.27

간극

언제부터인지 인터넷으로 기사를 읽을 때 댓글을 펼치지 않는 버릇이 생겼다. 네이버, 다음 등에 달리는 수많은 댓글이 어떠한 사안에 대한 현재의 여론을 어느 정도 반영한다는 것에는 동감을 하지만 '개'티즌 소리가 흘러 나올 정도로 막글(?)이 오가는 그 동네의 신용도나 진정성은 질적으로 최하이기 때문이다. 이는 이미 수차례 검증된 바가 있는데 근례로 황우석 아저씨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이랜드 사태에 대한 많은 네티즌들의 반응이 잠시 거슬려서 짤막하게 한마디 하고 싶다. 너희들이 언제부터 그렇게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해 관심을 가졌었는가. 조금만 주위를 둘러 보아도 관련된 문제를 쉽게 찾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한 사안에만 집중하는 그 '몰이(?)성' 은 대체 무엇인가. 이랜드 비정규직들의 ..

딴지 2007.07.27

나의 길

우리가 10년 후에도 이렇게 즐겁게 지낼 수 있을까. 절친했던 고등학교 친구들과 목욕탕에서 서로의 때를 밀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서로의 대학 졸업을 앞두고, 인생을 이야기하고 미래를 이야기하곤 한다. 내가 건물을 지을테니 너가 3층에서 병원 의사를 하고 너는 뭐할래? 하던 말들은 어느덧 '현실' 이라는 차가운 벽 앞에서 우스갯 소리 축에도 끼지 못하는 아무런 의미없는 대화가 되고 말았다. 그땐 그랬지, 라는 말과 함께 추억으로 묻으며 이제는 졸업 학기를 계산해 토익 점수에 신경쓰고 남은 학점 계산과 평균 평점이 얼마가 되는지를 따지며 사회로 뛰쳐 나가기 위해 알게 모르게 서로서로, 그렇게 준비를 해 나가고 있다. 이쯤되면 술자리에서 만날 들려오는 소리란, 누구네 집은 뭐를..

원씨 2007.07.26